이 긴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으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igitalis
·7년 전
이 긴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으나, 제 지금까지의 삶과 나이를 연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까지 중2였으며, 이제 중3이 됩니다. 참고로 매우 현실적이며 비관적입니다. 학교에서 실시한 심리 유형에서 고도의 불안감으로 상담을 요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그 이유는 가정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예전에도 돈 문제로 싸웠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이리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빠는 전에도 두 차례 사업을 했다가 실패를 맛 봤습니다. 주식도 세 차례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십니다. 그 쯤 되면 자기에게 돈 줄이 안 타는 줄도 알아야지, 냅다 돈을 날려버리다니. 그렇게 날린 돈이 몇 천만원입니다. 몇 천만원. 얼마나 큰 돈인가요? 저는 평소에도 돈을 무지 아끼며 삽니다. 뭘 거의 사먹지도 않으며 카페도 안 갑니다. 그게 다 만원 가량 아끼려고 하는 짓인데, 클릭 몇 번으로 몇 천만원을 날려버리다니요? 한심합니다. 아빠는 엄마도 속였습니다. 다 망해가면서 다 잘 되고 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외할아***가 빙판으로 인한 신경 마비로 병원에 누워 머리만 겨우 움직이실 때, 주식을 핑계 대며 내려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망했죠. ***. 그리고 현재 부모님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엄마는 한 번만 더 꾹꾹 눌러 참기로 생각하셨나봅니다. 아빠는 끝까지 아픈 외할아***를 보러 가지 않았습니다. 보다못한 엄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빠는 자신의 부모에게 창피한 것을 보이기 싫었나봅니다. 그 때 아빠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화를 내고선 헤어지자 고했다고, 엄마가 얘기해줬습니다. 저는 예전에 아빠를 엄마보다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애들과는 달리 아빠를 더 좋아한다고요. 이제 보니 저런 인간을 좋아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과거의 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는 호칭마저 아깝습니다. 아빠가 뜻이 맞지 않아 이혼하게 됐다고 저와 남동생을 불렀을 때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눈물과 콧물이 정말 질질 났습니다. 엄마가 아빠를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알면서, 아빠한테 다시 한 번만 생각해보라고 꺽꺽거리며 요구했습니다. 아빠는 방까지 찾아온 저를 매몰차게 내쫓았습니다. 팔을 잡던 손을 뿌리쳤습니다. 아.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의 우는 모습을 봤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저는 아빠에게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두 날 정도, 제가 새벽까지 공부했을 때 누가 씩씩거리며 물건을 발로 차고 던저버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때 저는 항상 드라마에서 극적인 전개를 위해 필수적으로 나왔던 여주인공의 못된 아빠가 가정 폭력을 하는 흔한 전개를 저 스스로가 맞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우습겠지요. 엄마가 그래도 아빠니까 집에 왔을 때 인사 정도는 하라고 강요했을 때, 동생이 마지 못해 했을 때 방에 찾아가서 겨우 했습니다. 아빠는 나와 동생과의 사이가 좋아졌다고 착각을 단단히도 한 건지, 안아달라며 제게 두 팔을 벌렸습니다. 문을 쾅 닫고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나쁜 일들이 있었지만, 타이핑하며 지금보다 더 울고 싶지는 않기에 관두겠습니다. 아빠는 지금 입원해계십니다. 술 마시고 친구 차에서 내리다가 아킬레스건이 찢어지셨다는군요. 벌을 받은건지 뭔지. 아팠을 것 같아 같은 인간으로서는 안쓰럽지만, 사실 집에 없으니 신경이 안 쓰여 편합니다. 예의상 건 안부 전화 때, 아빠는 제가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아나봅니다. 꼴 사납게. - 학업 쪽으로는 왜 배워야 하는지, 풀고 싶어도 머리가 터져버릴 듯한 느낌이 드는 선행을 나가며 저의 미래를 ***습니다. 희망 고등학교는 디지털 계열이지만, 공부를 상위권으로 유지해야 가능성이 있고요. 이 나라에서 선행을 안 나가면 나중에 얼마나 고생하는지, 성공하지 못한다면 돈은 얼마나 버는지에 대해 잘 압니다. 엄마가 알바를 하시거든요. 한 달에 90만원 정도 버는 식료품점 알바요. 대출 이자와 아파트 관리비를 내면 엄마의 월급은 끝입니다. 아빠에게 이혼 합의금도 주셨거든요. 날려먹은 돈이 얼만데, 양심이 있으면 아무것도 받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얼굴에 아만타디움 합금을 깔았는지. 그 돈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설상가상으로,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서울은 아니지만 꽤나 잘 사는 동네입니다. 삼성 직원들의 자식들이 많이 살아서요. 집 값이 싼 시골로 이사는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한 번의 이사 때문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5학년이 끝나기 일주일 전에 전학을 왔습니다. 당연히 반에서 친구들끼리의 결속력은 대단했었죠. 아파트 분양이 잦았던 동네라 이미 학기 중에 전학 온 학생이 5명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맨 마지막 주자를 찍은 저는 그야말로 없는 사람 취급 당했습니다. 그 때 담임 선생님께서 6학년 때를 대비해서 얼굴을 외워두라며 따로 불러 내미신 반 아이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종이가 얼마나 우스웠는지. 5학년 때 전학 온 저와, 6학년 때 전학 온 다른 애가 받은 관심은 어마어마하게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저 몇 달 차이인데. 전학 오기 전 학교 친구들이 수첩 하나에 써 준 편지를 보며 꼴사납겠지만 울었습니다. 그깟 전학 하나가 뭐라고, 짜증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때문에 이사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던 듯 합니다. 돈을 벌 수 있을거라며 신축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지금은 돈이 없어서 다시 전학 오기 전 동네로 이사가자고 합니다. 내가 여기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을 썼는데. 차라리 이사오지를 말지. 6학년이 되고 왕따까진 아니였습니다. 친구가 5월 달 쯤에 생겼거든요. 그렇지만 그 친구도 반에서 잘 나가는 애들과 저를 두고 같이 지내는 날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물론 걔가 괜찮냐고 물었을 때 제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최대한 상냥하게 웃으면서요. 그 때 잘 나가던 애들... 제가 속으로 얼마나 ***어댔는지 모르겠습니다. 푸핫. 그거 아세요? 지금 그 애들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나중에 보니 넷 다 따로 따돌림을 받더군요! 한 명은 전학 갔고요. 전학 간 한 명이 지금 우리 반이였어요. 제가 따돌린 적은 없습니다. 그 애 성격에 문제가 많았을 뿐이죠. 웃기지 않나요? 저는 꽤나 잘 지내요. 통쾌해라. - 이 둘이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그 외에 성적 등 많은 것들도 뒤따르지만요. 저보다 더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도 많다고 홀로 되새겨도 입맛이 쓴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제 성격이 꼬일대로 꼬여버려서 이제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하기까지 합니다. 아, 내가 저런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머리가 조금 더 좋게 태어났더라면. 내게 무언가 재능이 있었더라면. 남이 잡재능들이 너무 많아서 특출난 재능이 없다고 푸념할 때, 저는 아무것도 일깨워진 재능이 없다고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말버릇처럼 하고 다녔습니다. 제가 조금은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잃은게 이리도 많을까요? 그저 행복한 가정의 삶 한 번, 작은 빛 한 번 손대고 싶었을 뿐인데.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o1234
· 7년 전
우선 맞춤법이 비교적 정확해 나름의 학업을 열심히 한 것 같아 다행스럽네요. 주변의 영향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네요. 스스로가 가정 환경 전체를 바꿀 수 없다면 일정 부분은 인정하고 관조하며 자기 할 일에만 충실하는 것이 옳습니다. 불안한 환경이 자아형성에 상처를 줄 것인데 그것은 데칼코마니처럼 그대로 상처로 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자기 목표와 학업에 전력을 다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