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듯 훨훨 날 줄 알았다.
그러나 알을 깼을뿐 나는 그저 한마리 병아리였다.
뛰어다닐 세상 관점 그 무엇이 확장되어도 나는 결국 나였다.
그리고 여전히 알 수 없는 세상에서 멀뚱히 어줍잖게 아주 오랬동안 서있었다.
방황끝의 방황끝의 방황..
나는 날고싶었다.
그리고 미운 오리라 위로했다.나는 사실 백조라고.언젠가 백조가 될거라고.
눈을떠보니 내 날개는 꺾여있었다.
꺾여버린건지 꺾은건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그저 다신 일어나지 못할 좌절 불안 허무 그 무엇들에 휩싸였다.
요즘엔 그냥...걷고 싶다.그리고 걷는것에 감사하다.
생각해보면 내가 닭인지 백조인지 나비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걷고 싶고 또 날고 싶다.
또 인생이 알이든 그림이든 계단이든 퍼즐이든...
무엇이든 이제까지 나를 이룬게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싶다.
그리고 더 실컷 질리도록 방황할 것이다.
조금 더 나은 실수와 방황과 좌절을...
그러니 앞으로의 좌절을 위해 너무 좌절하고 불안해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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