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어요. 언어적인 부분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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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ys4444
·8년 전
어릴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어요. 언어적인 부분이 80% 행동이 20%. 술만 먹으면 변하는 아빠의 모습들로 굉장히 어릴때부터 우울증과 불안함. 자살충동등 힘들어했어요. 그런 가정에서 제 동생과 엄마를 지키기 위해 전 저도 모르게 독해지고 강해지고 그러면서도 점차 절 잃어갔어요. 나도 어린 나이였지만 아빠에 맞서는 건 나였어요. 그렇게 저도 나이를 먹었고.. 아빠는 점차 나아져갔어요 다행히도. 하지만 전 그러질 못한가봐요. 도망치듯 직장을 핑계삼아 독립을 했지만 가끔 집에서 별 일 아닌 엄마와 아빠의 투닥거림만 봐도. 아빠가 술마시고 난 뒤의 목소리만 들어도 전 신경이 곤두섰고 제발 그만하라며 소리지르게 되고.. 물론 아빠가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에요. 근데 아직 전 그 예전의 기억들에 갇혀있나봐요.. 점점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난 이제 이 집에 오히려 아빠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 분명 별일 아닌 일에도 작은 다툼일뿐인데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져서 집안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 날 보며 내가 이젠 문제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왜 난 다른 가족들처럼 변해가는 아빠를 용서하지 못하는건지. 용서를 떠나 왜 난 이젠 괜찮아지지 않는건지.. 자꾸 거리를 두게 돼요.. 내가 지키*** 했던 사람들에게서 이제는 내가 거리를 두어야 지키는 게 될만큼 내 마음은 왜 아직도 갇혀있는건지.. 대체 왜 난... 날 지켜주는 가족이 없는건지... 참.. 재미없네요. 모든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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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xk
· 8년 전
저랑 매우 비슷하네요. 사연이.. 그쪽이랑 비슷한 사람이 발버둥치고 있다는 사실로 위로가 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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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1
· 8년 전
하,... 힘드시겠네요 가정폭력이란게 정말무섭죠 근데 가정폭력도 범죄입니다.. 너무심하시면 신고하시길 바라고 좋은일만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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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
· 8년 전
자신의 평생을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을 용서한다는건 절대로 쉽지 않아요. ㅈ가 지금보다 어릴적에 언니가 절 보면 항상 욕하고 짜증을 내던 시절이 있었어요. 저는 어찌할 바 모르는 겁쟁이라 그저 그 말을 듣고 있을 때가 많았고 가끔씩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 말싸움에서 지고 비참한 기분에 빠지곤 했죠 지금은 언니가 굉장히 유해졌지만 언니가 기분이 안좋을 때 짜증을 내는 걸 보면 여전히 전 공포스럽고 도망치고 싶어해요. 저는 여전히 언니에게 말을 잘 걸지 못하고 언니 역시 과거의 모습을 다 없애지 않았죠. 평범한 일상에서 언니의 그 모습이, 저의 겁먹은 모습을 보면 저는제가 영원히 언니를 용서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도 어릴적 그 악몽속에 빠져 있거든요. 저도 아직 길을 찾지못해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당신을 보고 이 글을 저는 당신은 절대로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누구도 당신에게 용서를 강요할 수 없어요. 설령 저희를 악몽에서 구해낸 사람이더라도 그럴 수 없어요. 저는 타인에게 더없이 고통받았고 저의 의지는 하나도 없던 그일의 끝을 빌어먹을 타인에게 맡길 생각이 없으니까요. 당신의 고함도, 분노도 절대로 이상한게 아니에요. 그걸 알아두시고 다시 내일을 보내세요. 오늘 하루 힘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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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gen
· 8년 전
저같아도 용서 안합니다. 당신은 피해자에요. 근데 왜 다들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하고 있죠? 용서는 의무가 아닙니다. 당신의 선택일 뿐이지. 아버지가 님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늙고 돈 벌 수단이 없으니까 어떻게든 붙어먹으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습니다. 요새 딸을 아주 살림밑천이나 연금으로 알고 딸 선호하는 사람 정말 많거든요. 저같으면 용서 안하고 당장 집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