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부정적이라고 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tts2
·8년 전
요즘들어 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부정적이라고 여겨질만큼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그냥 모든게 다 잘못된 기분이에요. 제가 바라는 건 저희 부모님의 행복 뿐인데 그조차도 이루어질 수 없겠단 생각이 든다고 해야하나... 저희 어머니는 20대 초반에 저희를 낳으셨어요. 하나 뿐인 청춘을 저희에게 희생한 셈이죠. 따지고 보면 전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죄를 짓고 태어났는지도 몰라요. 부모님의 청춘을 앗아가버린 죄... 그렇게 저희를 위해 젊음, 돈, 부모님의 인생 등 모든 걸 다 희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말하는 자식 덕을 본다고 하죠. 저희 부모님은 그런게 하나도 없으셨어요. 하나 뿐인 아들은 나돌***니기 바쁘고, 딸은 히키코모리인 사회 부적응자였거든요. 태어난 그 순간에도, 그리고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절 사랑해주시고 희생해주신 부모님께 죄를 짓고 있는 거죠. 요즘엔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누군가가 나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전 망설임 없이 저란 존재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 것이라고요. 저란 존재를 세상에서 지워버릴 거라고요. 그래야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잖아요. 아무리 원하고 상상한다고 한들 헛된 망상일 뿐이잖아요. 그렇다면 앞으로 더 죄를 짓기 전에, 더 폐를 끼치기 전에 하루 빨리 죽어버려야 맞는 건데... 제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죽어버리면 그동안 저때문에 희생하신 부모님의 세월은 다 허공으로 돌아가는 거니... 이미 전 부모님께 많은 빚을 지고있기 때문에 제가 죽고싶다고 해서 무책임하게 죽어버릴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 뿐인데... 이제라도 부정적인 생각, 과거의 나를 털어버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부모님께 진 빚을 갚아야하는게 맞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 여전히 과거에도 지금도 똑같을 것 같거든요. 미래의 제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별 반 다를 바 없을 것만 같거든요. 이 모든 생각들이 다 부정적인 생각이란 걸 알지만, 고쳐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마음 속 한켠에선 이게 현실인데...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난 변할 수 있다고 발악한다 한들.. 그렇게 쉽게 바뀔까...하는 생각만 들어요. 저도 이런 제가 문제란 걸 알아요. 정말 뼛 속 끝까지 패배자적 마인드에 온통 부정적인 생각과 자기합리화로 점칠되어있죠... 이런 제 마인드를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rinsky
· 8년 전
히키코모리가 본인이세요? 저두에요 비슷한 입장이지만 해드리고싶은말은 큰것부터 고치고 바꾼다는건 너무 힘들잖아요 일단 하루에 한번이라도 나가는게 중요하니까요 저는 밤에 쓰레기버리러 나갔었어요 분리수거하러 나가서 밤공기도 좀마시고 아파트 한바퀴도니깐 좀낫더라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rinsky
· 8년 전
그렇게 사소한것 하나씩 늘려가다보면 얼추 정상적으로 살수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ts2 (글쓴이)
· 8년 전
@grinsky 감사합니다. 이제와서 갓난 아이마냥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는게 너무 늦어버린 것만 같은데... 아직 늦지 않은 거겠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grinsky
· 8년 전
시도해*** 않으면 이상태로 계속계속 시간만 흐르겠죠 내가 변해보려고 하지않으면 서른 마흔 그대로일꺼에요 지금모습그대로 끔찍하죠 같이노력해요 저도 무서워요 근데 해야되요 정말작은것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