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경주에 살고있어요. 작년 12월 경부터는 여진도 뜸할 정도로 많이 잠잠해지기는 했는데 이따금씩 여전히 불안하네요
저만 그런건 아닌거같고 제 주변사람들도 다 여전히 주변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우르릉거리는 소리,갑작스레 들리는 큰 굉음이나 엔진 소리, 문닫히는소리 등에
하던 일을 순간 멈출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또 언제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대피가방도 설연휴 때 쓴다고 다 풀어헤친거 다시 챙겨놓을까 걱정도되고
무엇보다 저희집은 상가건물이라 3층건물인데 지진으로 한참 떠들썩했을 당시에 3층엔 2mm정도되는 금이 서서히 1미터 넘게 쭉 갈라졌고
화장실엔 지진당시에는 타일 하나에만
미세하게 조금 나있던 금이
며칠전에 우연히 확인해보니 2개의 타일에 추가로 금이 더 나있네요
건물은 그 충격을 아직도 조금씩 받고 있다는 거겠죠..?
지진이라는 존재를 잘 모르고 살았던 지난 날에는
집은 그저 편안한 안식처라고만 생각했는데
지진이 나면 이젠 건물은 위험한 곳, 피해야 할 곳이라는
인식과 쿵 소리만 나면 저절로 몸이 반응해 건물을 나가려 하는 본능에 이젠 집이 그저 안전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덮쳐옵니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가도 문득, 지진이 또 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날 정도에요
지진이 났을 때 일정시간동안 전화,데이터가 먹통이 되는걸 겪으니 가족과 연락이 안되면 어떻게 할지
구조요청은 어떻게 할지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리고 지진을 겪어***도 않은 사람들이
그 조금 흔들리는걸 가지고 호들갑떤다 하는데
모르시고 하는 소리입니다 정말.
온 땅이 흔들리는 그 느낌 그 공포심은 직접 느껴*** 않으면
얼마나 무섭고 두려*** 몰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