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아동학대 #엄마 #정상인가요?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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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다른 가족들도 다 이런가요? 그냥 주말에 방에 혼자 틀어박혀 있다보니 정말 궁금해서요... 전부 저희 엄마가 제게 한 행동과 말들이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에요. 몸 약한 동생에게 양보해서 어릴 때부터 외식 메뉴고 옷이고 하나 골라본 적이 없는데 이기적인 년이라고 고마운 줄 알라고 해요. 잠을 늦게 자면 뺨을 맞거나 그럼 아예 *** 말라고 강제로 밤을 새워야 했어요. 방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맨발에 잠옷차림으로 한겨울에 집밖으로 쫓겨나 10여분간 서 있었어요. 동생과 싸우거나 하면 장난감과 물건들을 다 내팽개치고 던지고 부수고 버렸어요 (그것도 항상 제 것들만요). 아는 동생이나 친구와 싸우게 되면 항상 저를 혼내며 길 한가운데서 제가 수치스러움으로 울 때까지 폭언을 하고 때렸어요. 너무 억울해서 대들면 하루이틀 굶겼고 빌어도 받아주지 않고 너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소소하게라도 반항하면 죽비나 등긁개, 옷걸이, 대*** 등으로 맞아서 멍이 들거나 입술이 찢어진 적도 있어요. 제가 왕따를 당하자 강제로 학교에 보내며 그딴 인간관계 가지고 살 거면 죽어버려도 상관 없다고 했죠. ***을 당하고 와서 슬그머니 얘기를 꺼내자 그런 말 아무한테도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자기가 애만 안 낳았으면 일 잘 하고 살았을 거라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제가 커서 무언가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 맘에 들지 않으면 네가 그걸 할 수 있겠냐 성공하면 손에 장을 지진다며 비웃었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스스로 좋은 부모라고 생각했어요. 애를 굶겨죽이지도, 때려죽이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밖에서는 돈이 없어 애에게 뭘 못해준다며 미안한 얼굴을 하고, 아이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했죠. 솔직히 저희 엄마는 꼭 망상증 걸린 중2병 환자같아요.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주변에서 막지 않았으면 뭐든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여겨요. 자신이 매우 예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의 외모를 아닌 척 자랑하면서 칭찬받기를 원해요. 피어싱을 다섯 개나 하고 스키니를 입으면서 자신이 사회에 대항하는 투사라고 생각해요.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을 함부로 하는 스스로가 터프하고 걸크러쉬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은 매우 잘 살았고 부족한 것 하나 없기에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말해요. 가난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그런 역경 속에서도 꿋꿋했다는 스스로를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생각해요(사실상 엄마는 나름 풍족하면서 그때치고 남녀차별도 거의 없던 집안의 장녀였고 가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맏딸이자 어린조카라 학용품이나 장난감도 부족하지 않았고, 그 시대에 미대까지 갔고 대학교수였던 아빠와 결혼하셨어요). 항상 남탓에 책임 전가, 아닌 척 자기 자랑. 절 때린 다음엔 늘 같은 말을 했어요. 자기도 너 혼내기 싫은데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엄마가 날씬한 동생만 사랑해 저는 10대초중반 식이장애로 고생했고, 엄마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정리정돈에 집착하던 것은 결벽증과 강박증으로 번졌고, 가족이 보기싫어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것은 우울증이 되었고, 현실도피를 하며 엄마가 제 엄마가 아닐 거라고 되뇌던 것은 정신분열증이라는 것을 불러왔어요. 신고할 수 없었어요. 어릴 땐 다 이러고 사는 줄 알았고, 다음엔 제가 나쁜 아이라 그런 줄 알았고, 커서는 어차피 해결되지 못할 걸 알아서 하지 않았어요. 신고해 봤자 제가 맞아서 큰 흉터가 남은 것도 아니라 증거도 없고, 아빠야 늘 집에 안 계셨고 봐도 방관하셨으니 증인도 없구요. 아마 신고해도 그냥 *** 딸의 헛소리로 밀고 갈 거고, 아이 열심히 키워낸 어머니는 피해자가, 미쳤다고 엄마를 신고하는 저는 쓰레기년이 될 테니까요. 엄마는 연기를 하고도 남아요. 보통 이런 게 정상인가요? 학대가 아니라 역시 그냥 제 과민반응일까요? 중도에 학교를 자퇴해서 누구랑 비교도 못했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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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love
· 8년 전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많이 힘드셨겠네요. 제가 보기로는 그것은 학대가 맞는거같습니다. 제친구도 아버지께 학대당하고 학교도 오지 않고 거짓말해서 저에게 피해를 입힌적도있습니다. 하지만 그친구일은 항상 학교에서 소문이 돌며 상담을 받고 학교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선생님 마져 그건은 학대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듯이 당신께서 당하시는 것은 학대입니다. 신고하기에 두려운것을 다압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박력은 있어야 합니다. 일단 신고처를 찾아보세요. 증거가 없어 자신이 ***아니냐 라는 말은 듣지 않을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맞고 듣고 봐왔던것인데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자신을 이상한사람으로 믿지마세요. 누구보다 당신은 빛나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지금부터는 미래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셔야할거 같습니다. 미래에는 무엇을 할지걱정할 시기입니다. 만약 부모님을 신고하여 다른곳으로 조치가 되시거나 하면 그꿈을 위해 노력하며 우울증과 여러 힘든점을 극복시켜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정말 많이 힘드실텐데 꼭 좋은날 오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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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
· 8년 전
학대에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서 누구는 그게 학대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신이 힘들다면 그건 학대에요.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시며 살아오셨네요. 아직 덜자란 부모밑에서 자라는게 얼마나 힘들고 자신을 메마르게 하는지 알아요. 됐어요. 잘했어요. 지금까지 잘했으니까 됐고, 이제 엄마는 잊어버려요. 자립할 수 있는 나이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너무 간섭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왜, 보호센터같은 곳 있잖아요. 거기 있어요. 그리고 자립하면 지금까지 입었던 상처 하나둘 보듬는거에요. 고생많았어요. 진짜로. 엄마가 주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님은 다른 사람을 하찮게 여기지 않으며 자랐다는게 얼마나 곧은 심성을 가져야 가능한건지 아세요? 자신을 아끼고, 그럴만한 가치있는 사람이라는걸 잊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