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지병 때문에 세상을 떠난지 2개월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친구 장례식에 찾아갔을 때만 해도 제가 나름 심적으로 잘 버티고 있고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이나 무력감이 심해져서 힘드네요.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 때문에 서울로 혼자 올라와 자취 중인 거라 얼굴을 보고 뭐라 이야기를 나눌 가족도 친구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제 우울함을 상대방한테 옮기거나 나눠갖는 기분이고... 상대방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쓰는 느낌이고... 그냥 이렇게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민폐같기도 하고... 원래 이런 건가요?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게 처음이라 어떻게 이 기분에서 벗어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키우기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안 키울래요 제가 케어 다 해서 육아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누가 칼 들고 협박한 것도 아닌데 전 왜 키우겠다고 이 짓거릴 벌인 건지 너무 죽고 싶어요 강아지 키우면 정신병이 다 나을 줄 알았어요 근데 더 심해져서 죽고 싶어요
오늘도 이렇게 끄적여 본다.. 엄마 내 마음은 이미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찢어졌어 내 세상은 망가진지 오래됬어 엄마 정말 나는 나는 진짜 내가 진짜 너무 비참해서 나는 진짜 진짜 엄마한테 미안하고 사랑해 나 이제 진짜 안될것같아 나 이제 진짜 안되 더이상 안될것 같아
어쩔수없잖아 이정도면 남의사진을 봐도 계속해서 이야기해봐도 풀리지가않는거면 그냥 자해한번 해야하는거잖아
그냥 긋는게낫지않나 이정도로 괴로우면
누굴 죽여버리고싶을정도로 화가 치밀어오르는건 어떻게 다스릴 수 있나요 마주쳐야만 하는 사람이라 아득바득 참고있는데 이 분노를 해소하고싶어요...참 괴롭네요 누군가를 증오한다는건..
죽고싶다는 생각을 보통 사람이면 안 한다는 게 진짜인가요? 인생이 너무 지루해서 죽고싶은데 그렇다고 ㅈㅅ하기는 싫고 자극 찾아가며 살아가고있는데 이런 생각 자주하는게 노멀한 게 아니에요?
이제 나이도 20대 끝자락이 되고 이룬 건 없고 방황만 오래 하고 남들보다 스팩도 부족하고 우울증에 걸린 것도 모자라 대학교도 8년을 끌어 아직 막학기도 못 끝내고 중도 휴학 여러번 해서 학비도 날려먹고 자격증 공부해서 땄지만 다 부모님 돈이고 알바도 지원해도 연락이 없고 주식으로 소액 겨우 벌어 버티고 있는데 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매일 아침 무기력하고 빛을 보는 게 싫어 커튼을 다 쳐놓고 어둠 속에서 이불에 둘러쌓여 핸드폰만 보며 시간을 흘려 보낸다 공부를 조금 하다가 멈추기 반복 우울감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한심하다. 내가 태어난 게 원망스럽다. 동생도 내 무기력함이 옮은 것인지 계속 방황만 한다.. 걔라도 잘 되길 바랐는데.. 속상하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어나는 루틴을 만들고 싶지만 매번 실패한다. 내 의지박약 문제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도 한몫한다.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가도 깨어있다가 다시 잔다. 밝은 아침이 싫다. 난 나아질 수 있을까. 왜 사는 지 모르겠다.
그냥 힘드네요
흉터가 많아지네요 팔에 날붙이를 대면서 불안감을 진정***다보니 어느새 흉터가 보기 싫을정도로 많아졌네요..하하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