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죽고 싶다.
유서는 어떻게 써야 하나.
내 비밀들은 어떻게 감춰야 할까.
검***록 같은 거 완전히 못 지우나.
어느 게 가장 현명하게 죽는 방법일까.
나는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후회할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다.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은 몇 명일까.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 와줄 친구는 몇 명일까.
내가 죽으면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될까.
내가 죽으면 나를 부모만큼이나 좋아하고 따랐던 내 친구는 어떻게 될까.
내가 죽으면 나를 어느날 갑자기 무시했던 친구는 뭐라고 생각할까.
내가 죽으면 전 담임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죽으면 비꼬는 사람도 있을까.
내가 죽으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처할까.
내가 죽으면 이 글을 뒤늦게 읽은 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내가 죽으면 모든 게 끝나는 걸까.
아직 죽어서는 안 될 것 같다.
한 문장 한문장 쓰면서 울음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소리를 내는 건 싫으니 아무도 듣지 못하게 홀로 조용히 흐느낀다
난 언제나 그래왔으니까.
이번에도 참으면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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