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걱정과 불안함없이, 편안하게 휴일을 만끽했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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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아무 걱정과 불안함없이, 편안하게 휴일을 만끽했던 날이 대체 언제였지. 지금 내 생활은 어느 때보다도 자유롭다. 흔히들 말하는 '인생의 공백기' 같은 느낌. 다만 몸은 자유로우나, 마음만큼은 자유롭지 못하다. 늘 뭔가에 쫒기는 것만 같은 기분. 아무도 내게 뭐라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초조해질까. 주변에선 하나 둘씩 취업을 하든,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든, 이미 사회생활 몇년 차든,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답 없는 삶을 사는 것 같다.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내가, 너무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렇지 않은데. 나도 분명히 내 삶을 살기 위해, 꿈에 근접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원하던 걸 배우고 있고, 머릿 속에선 많은 계획들이 떠돌고 있는 중인데.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을진 몰라도, 절대로 멈춰서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어째서 난 이토록 나태하고, 무기력하기만 한 걸까.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걸까. 기나긴 삶에서 한번 쯤은, 이런 시기가 있어도 상관없는걸까. 앞만 보고 달려야 할 시기일텐데,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데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걸까. 난 정말로 해낼 수 있을까. 지금의 이 모든 감정과 시간들을 극복해내고, 괜찮은 삶을 살았다고 말하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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