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고3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이젠 저 스스로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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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aundry774
·8년 전
곧 고3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이젠 저 스스로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보잘것없고 한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따돌림을 당한 이후로 친구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제겐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친구들과도 화해를 했고, 중학교 2, 3학년 때는 또 다른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재밌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했지만 지금도 가끔 새벽이 되면 그 때의 감정이 다시 떠오르곤 합니다. 이제 해가 지났으니 벌써 5년이 된 일인데 아직도 그 상처 하나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그 이후로 자존감도 너무 떨어지게 된 것 같고, 약간의 피해 망상도 생긴 것 같습니다. 예전엔 낯가림도 없고 밝은 성격이었는데, 이젠 친구들 앞에서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은,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반 친구들 전체와 사이가 심하게 틀어졌습니다.  반 친구 중 한 명과 서로 오해가 쌓였는데, 그 감정이 반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제 얘기는 아무도 듣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정말 반에서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같이 밥 먹을 친구조차 없어 급식을 안 먹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걱정되는 많은 일 중 한 가지는 이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 확률도 높고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제 제 감정이 어떤지도 모르겠고 그냥 답답합니다. 눈물이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만 뜨고 지내는 기분입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 것을 알면서도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하루가 지나서 개학이 다가오는 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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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ov
· 8년 전
고등학생 시절의 대인관계는 정말 그당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거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뼈저리게 느껴요. 하지만 중학생 시절에 겪으신 것처럼 나중에는 다 잘될거에요 오해도 풀리고 사이도 좋아지실거에요. 저도 중고등학생 시절 학기초반에 친구들이 없어서 항상 우울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후에는 모두 문제없이 다 잘지냈었죠 제 댓글이 당장의 도움은 못될수도 있지만 정말 시간이 모두 다 해결해줄거에요. 이제곧 고3이시면 제일 힘든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때만큼 친구들과 돈독하고 재밌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시간을 두고 틀어진 친구분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오해를 푸신다면 이해 해주실거에요..!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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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days98
· 8년 전
이번 수능 치룬 98 이야! 나 역시 그런 일을 중1 때 겪었고 아직도 상처가 많이 남아있어 하지만 수능은 진짜 중요하고 휘둘리면 안돼..ㅠㅠ 마인드 컨***이 정말 중요하거든!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만약 그 친구들과 또 같이 반이 된다면 그냥 존재를 지운다고 생각해! 내가 걔들 보다 더 좋은 학교 가야지,라는 생각이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더라 공부에만 몰입하면 정말 즐거워지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더라 ㅎㅎ 고3 때 친구 중요하긴 해.. 힘든 시기를 같이 지내는 전우니까 하지만 그런 친구 없다고 해서 수험 생활에 데미지를 주는 건 정말 큰일이야.. 정말 1년 안되는 시간 동안 열심히 해서 보란 듯이 명문대를 가는 거야! 사랑해 동생아 항상 응원할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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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ndry774 (글쓴이)
· 8년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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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ndry774 (글쓴이)
· 8년 전
@omov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 선 게 언젠지 모르겠어요 이젠 제가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봐야겠네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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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ndry774 (글쓴이)
· 8년 전
@lonelydays98 마지막 줄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더 좋은 학교 가야겠다는 생각 가지고 공부 잘 안 돼도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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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mail
· 8년 전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왕따를 당했어요 초딩이 멀알아 라고 하시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실수도 있어요 너무 심해서 10년쯤 전이었는데 6명이 강제전학당했을 정도니까요 후... 저는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비위맞춰가면 이친구 저친구 떠돌아 다녔어요 근데 그거아세요 친구가 없다고 전전긍긍하면 표정이 변해요~ 첫인상만보고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저 고등학교오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저 왕따시킨 인간들이랑 같은 학교가 되더라고요 그 인간들 잘해줄더라고요 아마 잊어버렸겠죠 그러고 어릴때의 장난인데 라고 생각했을거에요 ㅋㅋ 자기들한테 심각하지 않을거에요 ㅋㅋㅋㅋㅋ 진짜 죽빵때리고 싶은데 참았어요 근데요 인간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저 다이어트할때였어요 20kg 뺐을 땐데 하교길에 그러더라고요 제 뒤에서 살빼도 저렇게 안이뻐지는 애 첨봤다 이러더라고요 ㅋㅋ 하하핫 정말 후... 그들은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않을수도 있어요 그저 화풀이 대상이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발판정도로 생각했겠죠 저도 처음엔 친구라고 믿었고 그들의 온갖 비위를 맞줘주면 지냈어요 생각만해도 식은땀이 날정도로요 근데 어느순간 아무 생각도 안들고 아무렇지도 않아서 이제 괜찮은 가보다 했어요 어느순간 잠이 많아지고 몸이붕뜨는 느낌이 들고 방금 있던일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어요 진짜 안타깝네요 휴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