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님 저는 이제 20살이 됀, 대학생 2학년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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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이제 20살이 됀, 대학생 2학년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대학을 1년 일찍 입학했어요. 그래서인지 대학에 잘 적응을 못하고, 외로움도 많이 탔지만 자존심에 주위에 말을 잘 안했습니다. 누군가 말없이 그걸 알아주기를 기다리면서요. 어릴때 부터 있었던 조울증과 애정 결핍 때문이겠거니 하고 적당히 섞여서 지냈어요. 힘든일이 있으면 혼자 담배 한개피나 술 한병정도로 풀도 넘어갔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잠시 좋아하던 선배도 생겼습니다. 같은 동아리 선배였는데, 여자친구가 있는 선배여서 금방 마음을 접었지만요. 1학기 중간쯤 동아리에서 같이 부산으로 1박 2일 엠티를 가게 됐습니다. 평소에도 사람들 거절을 잘 못해서 술을 주는대로 받아마시고, 취해도 티가 안나기 때문에 그날도 기억이 희미할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좋아하는 선배가 제 옆에 앉아서 저를 제지하기 전까지요. 심지어는 저를 그 자리에서 빼내기 위해 같이 담배를 피러가자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선배를 따라 나섰고, 본인이 힘든일이 있었다며 같이 걸으며 얘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새벽3시가 넘었고, 저를 처음 가보는 으슥한 계단으로 데리고 갔지만 제가 좋아했던 선배였기때문에 그냥 따라갔습니다. 선배는 저에게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얘기를 했고, 제가 선배를 진짜 좋아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자, 선배는 저를 끌어안았습니다. 제가 너무 외로웠어서 선배를 밀칠수 없었어요. 문제는 거기서 생겼습니다. 까먹고 갈아입을 속옷을 가져오지 못해 바다에서 논 후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선배는 그걸 일종의 허락으로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선배는 저를 벽에 밀어붙인채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고, 심지어는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계속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요. 그제서야 자신이 진짜로 여자친구와 헤어진건 아니라고, 곧 정리하고 고백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밀어내고 싶었지만 그랬을때의 선배의 반응이 너무 무서워서 그럴수가 없었어요. 그리곤 다른 사람들이 알면 너도 과에 소문나서 힘들꺼라고 비밀로 하자고 했죠. 다음날 아침 술에 너무 취해 어제 일이 기억이 안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여름방학때까지 그 선배는 잠수를 탔습니다. 연락이 다시 왔을때는, 여름방학의 마지막에 자신이 사는 지역으로 놀러오라는 것이엇습니다. 당연히 당일치기니 아무 일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도 저는 술을 거절하지 못했고, 선배가 계속 본인 얘기를 들어달라는 바람에 마지막 차를 놓쳤습니다. 저는 폐쇄공포가 심해 모텔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혼자있으면 가호흡이 오고, 그 선배도 그걸 알고 있었어요. 자신은 여자친구가 새로 생겼으니 믿어도 된다고 그랬습니다. 저는 침대에서, 선배는 쇼파에서 분명 잠을 청했는데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선배가 제 위에서 옷을 벗기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전 거부할수가 없었어요. 모텔까지 따라왔으면 동의한다는 뜻이 아닌가에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술까지 마신 채로 선배가 저에게 해코지를 한대도 절대 도망갈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선배는 다음날 이건 너가 동의한 원나잇이고, 다른사람에게 비난받지 않으려면 비밀로 해야한다고 말했고, 저도 다른사람의 시선이 무서워서 저에게도 없엇던 일이라고 제 자신을 세뇌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의 제가 너무 싫어서 끊었던 자해도 다시 시작하게됐고, 거식,폭식, 지나친 음주와 흡연, 무기력한 나날이 계속됐습니다. 그 이후 사귀게 된 남자친구는 이 사실을 알고 괜찮다고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 일때문에 죄책감이 듭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그 선배를 웃으면서 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그때일을 생각하면 감정과는 상관없이 눈물이 흘러요. 남자친구와 관계를 맺을때도 그때 상황이, 강력히 거절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참았던 한심한 제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서 울게됩니다. 그 선배에게는 거절도 못한 주제에 남자친구에게 싫다고 하면 남자친구가 실망할까봐 남자친구의 요구도 다 들어주게 됩니다. 자해나 음주, 흡연이 줄어든 장점은 있지만, 그 외에 펠라치오나 피임약을 먹고 콘돔을 사용하지 말자는 말에도 거부할 수 없었어요. 학교 상담실은 찾아가기가 무섭고, 제가 처한 상황이 성폭력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력 상담소에 찾아가기도 힘들어요. 그 선배를 고소하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고요. 절대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부모님에게 말할수도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고 저에게 끼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더더욱 제가 혼자서 피해자라고 착각하고 있는것 같네요. 댓글로 저를 공격하셔도 괜찮습니다. ***라고, 너가 다 동의해놓고 지금와서 왜 그러냐라고 하셔도 좋아요. 그저, 누군가한테 다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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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a
· 7년 전
착각하시는게 아니에요. 당신은 피해자입니다. 쓰신 글을 읽어보니 여러 상황에도 거부하지 못하니 동의했다고 상대가 착각한 것 같은데, 당신이 성폭력을 당하는 그런 상황에도 거부하지 않았던건 거부한 다음의 상대방의 행동이 무서워서 그러셨던게 아닐까요? 그런 상황에 싫다고 했다면 상대방이 어떻게 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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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a
· 7년 전
그때 당신이 거부의사를 표시했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은 거부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했을겁니다. 그들이 나쁜겁니다. 당신이 했던 말을 정리하자면 그들은 당신에게 술을 강제로 먹이고, 막차도 놓치게 하고, 실제로 성관계를 갖는 것에 동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텔에 따라왔다는 것을 암묵적 동의로 착각하고 강간을 한 선배와 피임약이 있으니 콘돔없이 섹스를 하자는 생각없는 말씀을 하시는 남자친구분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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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a
· 7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중에 당신이 만난 선배와 남자친구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긴 해요. 많은 사람들이 갈곳이 없어서 모텔에서 자는 것을 성관계를 한다는 암묵적 동의로 생각하고, 먹는 피임약이 있으니 콘돔없이 섹스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당신은 잘못한게 없습니다. 거부하지 못했다고 동의한게 아니에요. 어떠한 심리적 압박때문에 거부하지 못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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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a
· 7년 전
혹시 아직도 그 남자친구분을 만나고 계신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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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jy
· 7년 전
정말...***때문에 ... 하 ....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성폭력상담소 꼭 찾아가보세요 ㅠㅠ 이렇게 상처로 남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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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el34
· 7년 전
성폭행이란 나는원하지않았는데 상대방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당한겁니다 어떤분은 왜 모텔을가는데? 왜 그선배를 따라간건데 말할수있지만 제가볼때는 순수한글쓴이분 마음을 그 선배가 이용한거라보네요 저도 글쓴분마음알아요 저는 전남자친구가 멀티방에서 강제적으로 관계맺었고 그걸 다른애한테 말하니 내가 잘못이라하더군요 멀티방이 관계맺는곳이냐 물으니 그걸 모르는 내가 바보라고 하더군요... 글쓴분은 ***도 아니고 자책할필요도 없어요 부모님도 이 사실알면 뭐라하긴보단 괜찮냐고 감싸주실거에요 다시말하지만 글쓴분은 성폭행당한 피해자에요 아무리같이 모텔들어갔다해도 상대방동의를 얻었다 확답할수없는거고 설령 동의하에 갔다가 마음바뀌어 관계맺기싫다했는데도 강제로했다면 성폭행 성립됩니다 성폭력피해상담받아보시고 자책하는마음은 꼭 버리세요 이렇게 글쓴이 응원하는사람잇다는거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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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fulla 남자친구는 착해요.. 만약 제가 싫다고 하면 바로 안할 사람인데 제가 싫다고 말을 못하겠어요. 과거에 내가 선배한테도 아무말도 못햇는데 남자친구에게는 거절하는게 모순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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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좋은 말 남겨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개강하는대로 학교 센터에 한번 찾아가봐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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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a
· 7년 전
그래도 콘돔은 꼭 사용하셔야 합니다. 먹는 피임약이 있어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남자친구분과 당신에게도 안 좋으니까 꼭 사용하자고 말씀 드리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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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fulla 네 잘 얘기해볼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