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침표를 찍었다. 엊그제 새벽에 배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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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 마침표를 찍었다. 엊그제 새벽에 배탈이 나서 응급실을 다녀왔다. 어제까지는 하루종일 집에서 잠만 잤다. 나는 그와중에 생각했다 아 내일 그날인데 아프면 안되는데 왜 비까지오는거야 내일 중요한 날인데 그리고 오늘이 왔다. 다행히 비는 그쳐있었다. 겨울이 아니라 봄이라고 해도 믿겨질정도의 포근한 날씨였다. 정말 예쁘게 자신을 꾸몄다. 사람들이 잘생겨서 나를 쳐다볼거라는 스스로 오만한 착각이 들정도로 나는 이렇게되면 마치 정장을 입고 행동이 규제되듯 몸이 조금 딱딱해지고 어색해진다. 머리한켤도 신경쓰게된다. 싫으면서도 좋은 이상한 기분이었다. 몸이 아직도 안좋았다 허리는 미치도록 아팠지만 오늘은 나가야한다. 카페에 도착했다. 미리준비한 볼펜과 옆문구점에서 산 자그만한 쪽지에 내 마음을 담았다. 글을 쓰는 내내 렌즈때문에 눈이아프고 뻑뻑했다. 시야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감기기운있는 몸과 시너지를 일으키듯 찌뿌등한 기분을 배로 만들었다. 몽롱해 쪽지를 쓰고 그곳에 가려다 발길을 돌리고 시내를 뺑뺑돌았다. 아무 의미없이 그와중에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다. 나 잘생겼다고 생각하겠지 하면서도 자그만한 키가 신경쓰여 약간 주눅이 든 그런상태였다. 아마도 내가 쪽지를 들고 바로 그곳으로 향하지 않은 이유는 모처럼 예쁘게 꾸미고 나와 시내를 활보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고싶다는 마음. 아니 사실은 그건 핑계고 두려웠던거다. 부딪히는게 그렇게 시내를 하염없이돌다 몸이 지쳐서 이제 끝내고싶었다. 너무 피곤하고 허리는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하기 싫어서 밀어내고있는 숙제를 끝마치자 그곳에 거의 다 왔다 나는 그곳에 도착하기전에 편의점에서 초콜렛을 샀다. 이상한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외국 초코볼 팩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주변을 기웃거리며 빵집에 그여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있다. 들어갔다. 왠 이상한 아줌마가 있다 이것은 계산착오였다. 빵을 늦게 골라도 아줌마는 나갈생각을 않았다. 빵을 야무지게 드시며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데 나도 모르게 내용을 들었다. 부모님이 교회가시기에 가게를 맡아준다는것 역시 그랬다. 그녀는 매주 일요일에만 근무를한다. 평일에 매번 가서 내눈으로 확인한 사실이었다. 부모님이 교회를 가서 일요일에만 가게를 맡는게 아닐까? 라는 내 추측이 적중한거다. 별거아니지만.. 어쨋든 무언가 그녀의 확실한 아이덴티를 안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기뻤다. 비록 엿들은거였지만. 아줌마가 안나간다.. 더이상 지체하면 이상해보인다. 적당히 빵을 고르고 계산을 마치는데 눈이 마주쳤다. 처음이었다. 계산시간이 오면 나는 항상 눈을 돌렸다. 눈마주치기 창피해서 오늘은 얼굴을 천천히 뜯어보았다. 그녀가 계산중에도 아줌마가 실새없이 옆에서 말을 거는 덕분에 그녀의 주위가 분산되어있다는것을 안 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쳐다볼수있었던거다 아줌마 이건 고마워요. 저렇게 생겼었구나. 한달이 넘게 보았는데 집에 돌아오면 항상 나는 그여자 얼굴이 잘 기억안났다. 그렇게 가슴떨리며 좋아하는데 왜 얼굴이 생각안날까? 그 이유를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이유는 별거없었다. 매번 부끄러워서 얼굴을 제대로 못봐서 그래서였다. 그래서 얼굴이 기억안난거다 제대로 본적없어서. 아줌마를 의식해서 가방안에 있는 초코볼과 조그만한 쪽지가 담긴 조그만한 봉투를 줄수가없었다. 빵집을 나와서 아줌마를 괜히 탓하며 집으로 후퇴하는 와중에 그녀의 얼굴을 생각했다. 사실 생각보다 내가 딱 좋아하는 얼굴은 아니구나. 나는 그녀의 외모보다는 분위기가 좋았나보다 부모님을 도와주는 착한 마음과 구김살없는 모습 밝은 모습 그게 좋았나보다. 수수한 옷차림 집에 왔다. 몸이 너무 피곤했다 허리는 당장 끊어져도 이상할게 없었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어지러웠다. 죽을 먹고 다시 나왔다. 그래 나는 더이상의 감정소모가 싫었던거다. 그래서 나는 아직 연애할준비가 되있지도 않은데 그녀의 마음이 열릴거같지도 않다고 생각하는데 쪽지를 주고 마음을 얻으려는건 그렇다 그냥 빨리 끝내고싶은거다. 그녀가 마음을 열어주든 닫아주든 나는 싫은거다 지금이.. 그리고 사실은 내 마음을 그녀가 거절해주길 더 바랬나보다 그래서 서둘러서 편지를 전하려는거였다 평소에 대화한번없었던 남자가 갑자기 쪽지를 주는데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여자는 없다. 나는 그녀의 마음이 열리지 않을 확률이 높지 않다는걸 알고있었다. 도착했다 다행이다 아줌마가 없다. 다시 들어오는 나를 보고 놀란 토끼눈으로 긴장하며 벌떡 일어나 나를 쳐보는 그녀 귀엽다. 무슨 문제있는줄 아나보다. 저기 이거 아까드리려했는데 못드려서요 초코를 꺼내서 줬다 아~고맙습니다 여기까지는 순수하게 기뻐한다. 그리고.. 저기 이거는 심심할때 한번 읽어보세요. 편지를 꺼내고 이렇게 말했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때 그녀를 쳐다봤는데 그녀가 내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눈 오른쪽으로 하는데 그녀도 부끄러웠던걸까?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여간 내가 오늘 가장후회하는건 편지를건낸게 아니다. 편지를 주고 ***같이 후다닥 가게를 뛰쳐나간거다. 나 죄졌냐? ... 미칠듯한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러면서도 후련했다. 마침표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니까. 아직까지도 답장은 안왔다. 미치겠네 신경안쓰려해도 자꾸 신경쓰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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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u (글쓴이)
· 7년 전
어떤 답장을 주든 설령 안주든 저는 기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일수있을거같애요 안그렇더라도 그렇게 받아들일려구요.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내요 긴하루였어요 저는 오늘일이 새해들어 제가 가장 잘한 일같다는 생각들어요 저의 남자다움도 느꼈구요 하하 그러면서도 역시 한편으로는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