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는게 힘들다고 그랬다.. 너무 가슴이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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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남편이 사는게 힘들다고 그랬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더 다독여주고 싶었고 나라도 더 따뜻하게 더 잘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자기힘들다고 말한마디를 안하고 내가 묻는 물음에도 답을 잘 하지않는다.. 오늘은 갑자기 화가 나더라.. 나랑 싸운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까지 이러나 싶어서.. 개무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그리 살라는 것도 아니였고 이리 산다고 난 머라하지도 않았다.. 미안해하고 불쌍해하고 그랬었지.. 어쨌거나 나때문에 힘들게 더 사는 것 같아서....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자기 배려한답시고 그렇게 한 것들이 어찌보면 자기가 정말 제일 힘들어서 그렇게 대해준다 생각하는 것인지 정말 자기힘든 것만 생각하는 자기감정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처럼 보인다.. 나또한 아기 키우면서 힘들지않아서 힘들다 말을 안한 것도 아니고 살기가 정말 편해서 살기힘들다 말을 안한것도 아니다.. 내가 말을 안하니 정말 살기 편하고 불만 하나 없는 줄 아는 것인지..... 왜 자기 힘들다고 나까지 힘들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자기 힘들면 오히려 서로 이야기하고 위로 받으면서 그렇게 지내야 하는 거 아닌가?? 이젠 나도 묻는 것도 지치고 자존심이 상해서 더이상 오늘 밤 이후로 묻지 않기로 했다.. 왜 대답을 안하냐고 물었어도 무시하고 자는 남편을 보니 참..... 내가 이 결혼생활을 왜 유지하고 있나싶다..... 다만 우리 아기가 불쌍 할 뿐이다..... 내가 지금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할 사람이 없는 것인가.. 내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야하는 것인가.... 이러려고 그토록 후회는 없을꺼라며 정말 행복할 꺼라며 호언장담했던 결혼생활이 이것이란 말인가........... 어디가서 말할 수 조차 없다.. 나란 사람은 내 남편 남들에게 흉봐봤자 내얼굴에 침뱉기일테고 남편 낯도 못 세워줄까봐 그런거 걱정해서 마음으로만 끙끙 앓는 사람이다..... 그나마 이곳을 통해 이렇게라도 털어 놓으니 마음이 시원하다...... 나는 정말 어찌 살아가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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