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20살이 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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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20살이 되는 한 여학생입니다 태어나서 설레는 감정이나 짝사랑은 많이 해봤지만 연애는 한번도 안해본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고백을 받아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처음 해 보는 연애라 어색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어찌저찌 해서 지금까지 이르렀네요 전 일단 가정형편이 별로 넉넉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고2때 부모님이 이혼을 한 상태이구요. 학교와 집이 멀어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밥먹으면 학교가서 배가고프기에 2년동안 아침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원래 학교와 집이 가까운편이였는데 이혼문제로 학교서 약 2시간거리 정도로 이사를 갔어요. 그럼 아침을 당연히 못먹고 오겠죠? 뭔가 어떻게 된 계기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매일 아침 남자친구의 삼각김밥을 사주고있었어요.ㅋㅋㅋㅋ 뭐 하루에 비싸봤자 천원인 삼각김밥 두개 사는게 그리 생색낼 일은 아니지만 교통비 5만원에 아침밥 5만원 합쳐서 한달에 거의 1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건데, 그것마저도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겁니다. 부모님께서는 저희가 사귀는지 모르시거든요. 전 하루에 삼각김밥 한개, 그것도 걔가 배고프다고 한입 더달라하면 저는 그 것마저 반정도만 먹으며 점심까지 버텼어요. 부모님껜 제가 2개씩 먹는다하고, 한개는 저먹고 한개는 사주고 그런거죠. 부모님이 아침 든든하게 사먹으라고 돈걱정하지말라며 용돈을 더 주시긴 했지만...죄송해서 어떻게 그래요 항상 삼각김밥 2개면 배부르다면서 거짓말했어요 무슨 의무감이였는진 모르겠지만 그랬어요..아 물론 저만 산건 아니였고 걔도 2주에 한두번씩은 자기가 사주고 그랬어요 삼각김밥에 비싼샌드위치랑 초코우유 같은것까지...물론 자기가먹고싶어서 내 것까지 사오는 거지만ㅋㅋ 매일매일 제 돈을 들여서 사주는건데, 고맙다는 말 한번도 들은 적 없던것같네요.. 지 밥만 후딱 먹고 자기반으로 가기 바빴고. 또..사귀는데 데이트를 안할수도없잖아요,,? 전 나가는거 싫어하는데 얜 맛있는거 먹으러가는걸 엄청 좋아해서 자주 먹으러다니기도 했어요..거의 더치페이하고 막 방과후에 떡볶이 한접시 같은건 남자친구가 사주긴했지만 큰 식사는 제가 빚지는걸 워낙 싫어하는타입이라 더치페이 하고 그랬어요. 가끔 진짜돈이 없는데 무턱대고 만나자해서 밥 사주고는, 전 여전히 돈이 없는데 "부담스러워하지말고 다음번에 나 사주면 되지~" 라고 일부러 부담갖지말라고 말하는줄알았는데 계속 저보고 사달라고 약속잡고.. 솔직히 아침밥도 제가 순수하게 사준게..한달이면 약 2만원정도 하잖아요 ..엄마없이 학교다니면서 밥못챙겨먹는게 안쓰럽기도하고 그냥 조건없이 사준건데 돈이 부족한데 자꾸 제가 이런거 쪼잔하게 따지고있자니 제가 또 속이 좁은것같고.. 착하고 선물도 잘사주고 뭐 잘대해주고 그렇긴한데 철도없고... 학교에서도 제가 이어폰 쓰고싶은데 계속 빌려가고..이어폰도 집에 있으면서 까먹는건지 자꾸 안가져오고 계속 빌리고, 책도 어딜가서 잊어먹었는지 빌리고, USB가 필요한 과목이 있거든요, 근데 usb도 같이쓰자면서 자기 거 안가져오고 제 거에 같이 저장해놓고, 그러다 반이달라서 쓰는시간 겹치면 그냥 제가 양보해준적도 많아요... 그리고 제물건도 소중히하질않는것같았어요 제 usb에 달린 장식도 자기가 빼서 갖고놀다가 잃어버리고... (필통도 안가지고다녀요 귀찮다고...) 저에게 빌려간 샤프 그 샤프에 보면 종이에 꽂으라고 달려있는거있잖아요..그것도 틱틱 당기고 놀다가 부러트린게 2개에요.. 솔직히 아끼던것들인데 막대하고는...미안하다고 사과하니까 화낼수도없이 그냥 웃고넘겼는데... 그리고, 그냥...요즘은 뭔가 사람을 대하는게 너무피곤해졌어요.. 방학이다보니 얼굴을 못보니까 각자 집에서 서로 할일 하는데,, 걔가 소설광이거든요 학교에서도 같이가는 하굣길에서도 저랑 말은안하고 혼자 폰으로 소설만 봐요 취미생활을 하는건 좋아...좋다 쳐요. 인터넷소설을 보려면 다음화를 결제해야하잖아요? 근데 자기 용돈으로 안하고, 제 컬쳐랜드에 있는 돈을 자꾸 천원만 천원만 하면서 구걸해요. 지금 한 만원 조금 안되게 준것같아요.. 물론 저도 제폰 데이터 남는 요금으로 사주는거라 꽁돈이긴하지만 ...그런건 솔직히 자기용돈으로 하는게 맞는 거 아닐까요,,.? 사실 좋아하는 마음은 반년전부터 없었는데, 동정심 때문에 계속 있어줬어요. 제가 그때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난 널 더이상 좋아하지않고 동정심에 사귀는것같다고.. 그렇게 어찌저찌 얘기 나누다가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기가 떠나는게 맞겠다면서..당장이라도 내일 죽을사람처럼 얘기하는거에요..학교도 안나올거라 하고...저때문에 사람 죽으면 안된다는 마음에 제가 다 잘못했다고 울면서 잡았어요...(근데 헤어지면 죽는다고 하는협박 다 거짓말이라면서요,,,?ㅋㅋ 나중에 깨달았네요) 그리곤 무난하게 잘 지내다가, 일주일전쯤부터 갑자기 좋아하는 마음 자체가 사라졌어요. 매일 밤마다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하는말도 다 가식이에요 제가 마음이 식어서 그런건 잘 알겠는데 뭔가 제가 너무나쁜것같아요 사실걔도 상처많이받고 살아온애고 제가 험한말로 상처준것도 여러번 있는데도 저 지금까지 안싫어하고 좋아해주고있고 사실은 착한애인데 제가 마음식었다는 이유로 이별을 선고해도 괜찮을까요 너무고민돼요 어떻게 말하면좋을까요 전 사랑받을줄도 모르고 사랑을 줄 줄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런고민을 하고있는제가 싫어요.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주긴 싫은데 뭔가 속박된 기분에서 해방되고싶어요. 도와주세요. 하루하루가 이 고민때문에 너무 무기력해요 횡설수설한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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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obby
· 8년 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잃은거같아서 아쉬워요...어떤의미든지 편안한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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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07
· 8년 전
이렇게 따뜻한데 사랑받을줄도 모르고 사랑줄줄도 모르다고 말하면 어떡해요 -_- 헤어지자고 해요. 친구로 지내던지요. 아직 그럴수있는 나이고~ 글대로라면 남자친구는 글쓴이친구한테 소홀했고 글쓴이친구는 할만큼 다했어요. 마음이 식었는데 계속 사귀는것도 예의가 아니니까 헤어지는게 맞는것같아요 ㅜ 삼각김밥얘기는 내가 왠지 눈물이 나와 ㅜ 진짜 좋은 남친 만나요 가까운데살면 언니가 밥한번사주고싶네요 ㅋㅋ 좋게 해결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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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seobobby 늦은 밤인데도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seobobby님도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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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jin07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벼르고 있긴한데..도무지 용기가 안났어요. jin07님 말씀 덕분에 우울하고 갈팡질팡하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된것같아요. 위로해주셔서 너무감사해요..늦었지만 좋은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