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얘기를 70%정도 털어놓았다 많이도 털어놓았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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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속 얘기를 70%정도 털어놓았다 많이도 털어놓았다 상대방은 걱정스러워 하는 듯 했다 그리고 난 생각했다 내 엄살에도 아무런 질책없이 묵묵히 들어주시는데 쓸데없는 말들이었는데 해버렸다고 괜히 신경쓰이게 해버렸다고 난 괜찮은데 횡설수설 장황하게 이상한 헛소리들만 말한 것 같다고 ***같이 보일 것 같다 (난 한 번 털어놓은 사람에게는 밝은 척이 잘 안되고 한 없이 털어놓게 되어서 상대방이 피곤해질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피하는 것도 있다.) 사실 난 살만했다 그리 힘든 것도 아니었다 그저 사람은 더 이상 내 마음에 채워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알아차렸을 뿐 그건 당연한 것이었다 사람을 믿어서 뭐할까 사람들이 날 용서해줄 거라는 기대를 해서 뭐할까 내가 사람들을 많이 사랑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더 다가가고 싶지 않다 마지못해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노력하려고 했는데 지칠 때마다 엄살이 부리고 싶어진다 진짜 힘든 것도 아닌데 그걸 털어놓고 진짜 큰 문제는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집에 가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난 놀랐다 이제 좀 살만해서 괜찮은데 왜 눈물이 날까? 울면서 사실 이건 힘든 거였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 울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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