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의 치매이신 할머니를 집에서 모신지 3년째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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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93세의 치매이신 할머니를 집에서 모신지 3년째입니다. 보통은 아빠가 계시긴 하지만 어제 오늘은 아빠가 약속이 있으셔서 둘이 있었는데 귀가 어두우신데다 자꾸만 같은 질문에 답해드리느라 목이 쉬어버렸습니다. 게다가 할머니께서 아빠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셔서 아빠가 없을때는 저에게 아주 적대적이십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을 때는 저한테 막말을 많이 하시는데 오늘은 안방차지하고 있지말고 나가라고 막말을 하셨습니다. 사실 제방은 이 집에서 제일 작은 방이고 할머니 모시려고 일부러 이사를 해서 전에 살던 집 내방의 반도 안되는 곳에서 지내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습니다. 요즘 자꾸만 생각을 합니다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꼭 정신이 한번만이라도 돌아와서 나한테 어떻게 하셨는지 기억해내셨음 좋겠다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란걸 알지만 몇년째 게다가 저에게만 아무도 없을때 막말을 하시니 너무 힘듭니다. 아예 외면해버릴까 생각도 하지만 그러면 아빠 혼자 매일을 감당하시게 되시는거라 그러지도 못하네요. 답이 없는 거 알지만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치매걸린 할머니를 대하는 것도 힘들고 또 그런 할머니를 돌보겠다고 자진해서 이 고생을 하시는 아빠가 안쓰럽고 걱정되면서 원망스럽고 바쁘다고 외면하는 다른 가족들과 친척들이 서운하고 (물론 가족들은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누가봐도 이해할만한) 대범하게 떠나버리지도 못하고 할머니는 20분 뒤면 기억도 못할 막말을 자꾸 곱***는 내가 정말 정말 싫습니다 내일은 아빠랑 엄마가 이모네 김장담는데 가신다네요. 내일은 할머니가 또 무슨 말을 하실지 얼마나 많이 물은 걸 또 물으실지 밥 달라고 얼마나 자주 보채실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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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o00
· 9년 전
에고 얼마나 힘드실지 전혀 짐작조차 못하는 일을 해내고 계시네요 ㅠㅡㅠ 힘내시라는 말도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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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moon1203
· 9년 전
저두 94세의 치매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어요. 저희 할머니는 공격성 치매이셨고 망상에 ***어있던 분였습니다. 제가 음식을 해드리면 독을탔다며 저를 죽일듯이 쏘아보며 악을쓰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내뱉으며 저를 힘들게했어요. 그렇게 저는 할머니와 10년동안 함께했어요. 그렇게 10년사는 동안 저의 자존감 그리고 저의 감정은 끝없이 추락했고 괴로웠고 집에 오기싫었어요. 가족이라곤 엄마뿐인데 엄마는 그런 저의 마음보다 치매걸린 할머니에대한 아픔으로 제 맘은 거들떠***도 않았고 엄마없을때 할머니는 저에게 더 적대적으로 변하세요 님의 할머니처럼요. 그런것을 엄마에게 말하면 절대 믿지않았고 저를 못된아이 취급했죠. 결국 저는 이렇게는 못살겠다 생각했어요. 할머니 아픈거 알지만 그 아픔을 감당하기엔 제가 너무 힘든거였죠. 그리고 엄마와 매번 싸워야했고 집에들어갈때마다 불안에떠는 제가 너무 불쌍했어요. 결국 저는 할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것은 가지고 엄마에게 보여드리고 국민건강관리공단에 치매노인에대한 지원받는 부분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요양원에 모셨어요. 그러고나서 엄마와 사이가 좋아졌고 오해도 풀렸고 할머니의 치매로 떠나간 식구들이 제자리를 찾기시작했어요. 그리고 요양원방문을 꾸준히해서 할머니에대한 죄책감도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님도 너무 힘드시면 아버님께 상황설명 정확히하시고 도움을받으셔야해요. 그렇지않으면.. 님 더 힘들어지실거예요. 치매노인가정 정말 힘들어요 겪어*** 않는이상 그 고통 이루어 말 할 수 없지요. 그러니 방법을 찾아야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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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windmoon1203 답글 감사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네요, 오늘은 할머니 옷이랑 지갑을 훔쳐갔다며 하루종일 그러셔서 진이 다 빠졌었는거든요. 할머니가 내 영혼을 갉아먹는 것같다. 아빠는 왜 딸인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자존감까지 바닥이었는데 답글 보면서 좀 더 힘을 내서 적극적으로 나아질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