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서른인데 전공은 관심도 없고 제대로된 경력도 없고 심지어는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운전면허자격증이 전부고, 지금은 어학점수도 없어요. 그럼 어디든 가려면 일단 토익이라도 보고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따야하는데, 경험을 쌓든 스펙을 쌓든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인데도 밤에 자기 싫어서 졸음을 참으며 시간을 허비하고, 아침에는 피할 수 없는 피곤함이 쏟아져 잠들어버리고. 꽤 오래 깨어있다면 제 하루는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로 돌아가요. ‘당장은 먹고 살만해서 그러는 걸지도 모른다’, ‘생활비 떨어지면 열심히 할 거다’라는 생각으로 버티다 이제는 정말 비상금을 깨야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럼에도 공부하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게 싫어서 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유튜브와 릴스만 보고 있는 거고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1인분의 삶을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정말 한심하고 ’내가 청년의 평균을 깎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이 들어요. 아마 정말 위험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워지면 이제껏 그래왔듯 아무런 조건이 필요 없는 사무보조 일을 하게 될 거예요. 그 방향으로 발전할 생각도 없으면서 아무 공고나 지원하고 우연찮게 합격한 곳에 들어가 몸값을 높일 생각도 않고 스스로 비난하다 받고 있는 최저임금에 만족하며 살겠죠. 여태 그래왔듯 주변에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내가 그럴 능력이 되지 않으니 또 자책하며 지낼 거예요. 그리고 이런 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뻔히 보이는 미래가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변하고 싶은데 자신은 없고 그 과정의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어요. 일단 나가야하는데 나갈 용기도 없고요. 지금도 외출하지 않은 지 3주째예요. 이제껏 있던 외출도 거의 한 달에 한 번씩인 데다 정말 필요할 때만 잠깐 나갔다 온 정도예요. 저는 왜 이렇게 나약한 걸까요. 스스로 변하고 싶고 자책하면서도 왜 잠깐의 쾌락을 버리지 못해서, 잠깐의 고생을 견디지 못해서 이렇게까지 왔을까요. 저에게는 아주 열심히 사는 친구와 마음의 병으로 집에서만 틀어박혀 지내는 친구가 있어요. 열심히 사는 친구를 보면 ‘나 정말 해놓은 게 없구나‘, ’저 정도는 해야하는구나‘, ’내가 해야할 게 너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압도 당하기도, 또 다짐을 얻기도 해요. 집에만 있는 친구를 보면 ’많이 힘들어 보인다‘, ’내가 같이 손 잡고 다니고 싶다‘, ’혼자서는 못했던 것들을 내가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 친구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요. 그런디 혼자서는 모르겠어요. 혼자서는 자책도 하고 한심해 하고 아파하고 울고 또 다독이고 어떻게든 살아가려는데 뭔가 막막해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뭘 하고 살아야할지, 제대로 살 수는 있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 나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보다 제가 지내는 것만 보면 그닥 우울하거나 힘들어 보이지는 않아요. 매일 나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재밌는 영상들 찾아보고, 친구나 가족이랑 하루종일 수다떨고, 집안 청소도 하고, 어질러지면 정리하고, 가구 배치도 새로 하고, 좋아하는 게임도 하고. 돈과 사회의 제약이 없다면 정말 문제 없겠지만, 이런 생활도 크게 나쁘진 않은 것 같지만. 저는 사람을 무서워 하는 만큼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돈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아껴 쓰고 저렴한 것만 찾지만 주변엔 좋은 것들을 선물하고 싶고, 집 안에만 있고 싶지만 새로운 곳으로 여행도 가고 싶고, 공부하긴 싫지만 능력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요. 나는 왜 이럴까요. 왜 그냥 하면 되는 건데 이렇게 생각도 많고 그냥 자책만 하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한텐 공감도 잘 하고 해결책도 제시해주면서 왜 정작 저는 이러고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인 걸까요. 차라리 내가 아픈 거라면 죄책감이 덜할 것 같아요. 정신과나 상담소도 생각해봤는데 혹시나 문제 없다고 나올까봐 그게 무서워서 못 가겠어요. 많이 불안해 하는 것과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것 말고는 병원에 할 말이 없거든요. 상황 판단은 잘 하는데 단지 안 하고 있는 거라서. 내가 안 하고 있는 거라서. 진짜 모르겠어요. 삶이 막막하네요. 제 스스로 뭘 물어야 할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현재 고2 학생이에요 곧 고3이라서 진로를 정해야하는데 하고싶은걸 모르겠어요 주변 친구들은 하나하나 좋아하는일 잘하는일 다 잘찾아서 가는데 저는 좋아하는 일도 없고 잘하는일도 없어요 너무 무기력하고 미래의 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정한 진로는 제가 하고싶은 일도 아니고 평소에 아예 관심도 없던일이라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부모님께 말해봐도 하고싶은거 다 하고살았는데 왜 없냐 너가 너무 행복해서 없는거다 불행한걸 느껴라 다른 애들보다 너가 훨씬 행복한거다 등등 말이 안통해요 부모님은 안맞는 일이더라도 끝까지 해보라고 하시는데 그러다가 진짜 제가 좋아하는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회가 끝나버릴까봐 무서워요 뭔가 하고싶은데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같고 현실적이지 못한것같아요 아무 진로나 골라서 갈걸..후회도 가끔해요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뭔가 하고싶다하면 도전해보라는 말을 듣고싶은데 부모님은 제가 오래 안할것같다며 그럴거면 애초에 하지말라 하시거나 제가 못할것같대요 친구들도 제가 그런걸 할수있겠냐는 식이고 뭘 시작해야하고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저한테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00년생이 벌써 3년에서 반개월만 있으면 30살인데 요즘 30대가 옛날보다 더 늙어보이지만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 집도 못샀고 여자인지라 결혼도 급한데 남친 하나도 없이 일만 하는 제가 한심합니다.. 10명 중 8명은 이미 기혼, 6명은 아이엄마 고졸 동창 중에서는 첫째가 초등학생인 엄마도 있고 세월 참 야속하네요 출근해야하는데 잠도 안오고 눈물나서 미치겠습니다 20대동안 제가 뭘하고 살았는지 좋은기억과 안좋은기억 다 갖고있는데 언제 이렇게 아주머니 나이가 되었는지 3년째 직장을 다니면서도 완전히 어른이 되었다고 못느끼는제가 ***같네요 저만 20대초중반 초년생시절에 정신이 머문느낌 그냥 20대초반 대학생들 눈에 제 나이는 그냥 삼촌 이모일뿐이군요 암튼 그렇습니다.. 진짜 나이값을 스스로 못하는거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일 안해본지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도전은 계속하고 있는데.. 연락이 안옵니다. 나이는 어느덧 40대 초반이 되었구요~ ㄷㄷㄷ 그것도 미혼이구요~ 너무 심각한 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저만 그런걸까요? 요즘 다들 힘든가요?
솔직히 말해서 잘 본 것 같다고 생각한 회사였는데 1차 면접에서 탈락힜네요...ㅋㅋㅋㅋㅋ...나 진짜 회사 갈 수는 있는건가..? 멘탈이 흔들리네요.... 제가 갈 회사가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말 한심하네요. 가끔들어서 정말로 난 무능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남들은 다 어떻게든 살아가는데 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리고 계속 위축이 되는.....제가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고3이고 입시랑 수능이 정말 얼마 안 남은 상태입니다. 근데 아직도..! 목표가 없고 원하는 과도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모르겠고, 뭘 했을때 살아있다 느끼는 것을 찾으라 하는데.. 제가 했을 때 살아있다 느끼는건 놀기 밖에 없는 것 같고.. 나이가 몇인데.. 또 더 가서 집착하는 것도 모르겠고 걍 뭘 해야할지 감도 안 옵니다. 이러다가 걍 백수나 될 것 같은데 백수가 돼서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하나같이 다 귀찮고 재미없어 보여요.. 또 극심한 회피형이라서 뭐 하나 닥치면 피하기 마련이라 제대로 해본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짓을 해야 뭘 해먹고 살지, 어떻게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뭘 해야하나요? 이렇게 까지 살아야하나요..? 그닥 오래 살고싶지도 않은데.. 뭐 어떻게 해야지 이런 고민들이 정리가 되는건가요??
주변 사람들한테 상처 주기 싫은데 나 1인분 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할 수 있을까 여기 내 자리가 있을까 너무 쪽팔려 사는 게 취업 생각을 왜 하나도 안 하고 살았을까.. 무슨 생각으로 산 걸까 그럼 공부라도 독하게 해야하는데... 죽고만 싶다 애인한테도 미안하다 가족한테도 미안하고 친구들 보기가 너무 부끄럽다. 천천히 달라질 수 있을까 누가 나한테 기회를 줄까
제 꿈은 기타리스트인데요. 현재 중학생이고 작년에는 드라마 개발하는 진로나 작가쪽으로 가려고 했어요. 초6때부터 취미로 기타를 시작하고 중학교 올라왔을때 끊었어요. 근데 주변 친구들과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좋아하는 일로 진로를 정하는게 가장 좋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4달동안 곰곰히 생각하면서 깊게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기타를 치는게 가장 기쁜일이였던것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께 기타리스트 쪽으로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는 오직 제 꿈을 위한 응원이 필요했는데 응원은 커녕 앞으로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만 들었어요. 제 꿈을 포기해야할까요?
2018 년 7월에 페이스북에 내가 썼던 글이 알림으로 떠서 오랜만에 봤는데 7년이 지난 지금 정말 이미 많은걸 이뤘구나 싶다 그렇게 찾던 하고싶은 일도 찾았고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서 정서적으로도 지원받고 있고 나 그냥 이대로도 많이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싶다 그러니 이번시험을 잘보든 못보든 나는 그 자체로도 가치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던게 책임감있게 하던게 나였으니까 그냥 나답게 살자 하던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