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 적부터 공상하기를 좋아했고, 탁월한 소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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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난 어릴 적부터 공상하기를 좋아했고, 탁월한 소질이 있었다. 무려 남다른 생각상을 받은 전적까지 있었기에 선생님들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상상을 한다는 건 우리가 아주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해주었다. 현재의 나는 공상을 헛되이 부풀려 입 밖에 내놓는 병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머릿속에서 어린 나는 앞치마를 두르고 예쁜 아이들을 가진 엄마가 되어있었거나 칼을 들고 전쟁에 참가하는 용사가 되어있기도 했다. 어렵고 계산적인 수학 공부나 별들이 떨어져있는 무한한 거리를 알아야하는 천문 공부들은 내겐 너무나도 어렵고도 먼 이야기였다. 소설가가 되자, 그렇게 결정하고 난 뒤 우울증이 찾아왔다. 공상은 가끔씩 조각처럼 나뉘어 내 일상에도 간단히 침투하기 시작했다. 눈을 떠보니 어느샌가 백지장이 되어 멍해져버린 머리를 부여잡고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 엉엉 울고있었다. 끝나가는 20살. 내가 원했던 봄은 이런 게 아니었던 것 같았다. 나는 지나가는 누군가에겐 확신에 찬 모습을, 모든 민낯을 떠보려고 했던 누군가에겐 다정하게 웃으며 거짓말을 했다. 절망의 손바닥에 감싸인 나의 허망한 공상뿐이던 나날들을 들키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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