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각자의 장소로 여행을 떠나도...
난 너희들의 친구였을까..
물어볼 것도 없는걸까..
가지각색으로 있었던 날들이,
너희가 내게 말한 기억들이..
가슴을 펴라고 등을 떠밀어..
흙먼지를 날리며 경쟁했던 교실..
갑갑하게 낡을 때까지 입었던 교복...
내 책상 위에, 내 교과서에 적은 날 놀리는 낙서..
그 모든 것이 내게 주는 증표인걸까..
백지의 답사에는 다 전할 수 없었던..
너무 많은 눈물을 감춰도 교복에 스며들어..
내가 마음이 어려서 많은 상처입히기도 했지...
너희는 벌써 어른이 된 걸까?..
교실의 창문 밖에서 내리는 비..
손바닥에 살포시 내려앉은 그것을..
마음에 와 닿았어..
너희들이 모아서 만든 추억들..
난 하늘에 뿌려야할까..
잊지 말아야할까..
누군가 말했지.. '넌 혼자가 아니야'
신발장에서 발견한 만남의 씨앗..
복도에서 투덜거렸던 불평불만..
학교 옥상에서 밑을 내다보았던 나의 미래도..
그 모든 것이 나의 추억인걸까..증표인걸까..
졸업증서에는 써있지 않지만..
사람을 믿고 사람을 친구로 만드는 법을 배웠어..
눈물..
미소..
분함..
추억...
마치 밝은 너희처럼 새파랗게 활짝 개인 하늘..
수업중 교실의 창문에서 보인 벚꽃의 무지개..
꿈의 한 조각이..
가슴을 떨리게 했어..
만남을 위한 이별이라 믿고..
서로 손을 흔들자...
잊지 말아야 할까..
언젠가…
커다란 꽃잎을 피워내고..
너희들은 여기서 또 만나겠지..
무수히 많은 학교 중에서
너희들을 만날 수 있었던 행운인걸까..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았으면 해..
내게 지은 상냥한 웃는 얼굴..
교실의 창문에서 흩날리는 하얀 눈...
손바닥에 살포시 내려앉은 그것을...
그저 지켜보았어..
너희가 모아서 만들어 준 마지막 편지를...
간직하고 있어,
잊지 마
아직은…
내가 작은 꽃잎이라 할지라도..
너희는 혼자가 아니잖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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