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앤 청바지가 잘 어울려요. 편한 옷이 좋다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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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nakasuita
·9년 전
그 앤 청바지가 잘 어울려요. 편한 옷이 좋다며 헐렁한 옷을 즐겨 입는 그 앤 언제나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죠. 그 애는 검정색도 잘 어울려요. 검정색 기다란 코트를 입고 카드 마술을 보여주는 그 앤 어릴 적 텔레비젼에서 본 마술사같아요. 그 애는 정말 착해요. 추워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여분의 셔츠를 빌려주고 아, 어떨 땐 자기 겉옷을 벗어서 주기도 해요. 심심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려다가도 일어나서 카드 마술을 보여주죠. 그 애는 정말 밥을 맛있게 먹어요. 아하하, 이건 좀 웃긴가. 중학생 때는 급식을 여섯 번이나 다시 받아 먹었다는 그 애는 다같이 밥을 먹으러 갈 때마다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요. 그 애는 가끔, 아니 꽤 종종 아파요. 수업시간에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는 모습에 배탈이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모습에 얼마나 발을 동동거렸는지 몰라요. 수업이 끝나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자긴 정말 건강하다면서 웃는 그 앤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웠어요. 간호사가 꿈이라며 웃는 그 애는 빛이 났어요. 그래서 난 웃었어, 그냥, 너무 좋아서. 나는 그 애가 정말 좋아요. 그저 한순간의 친절일 뿐인 행동들도 숨이 막혀서 가슴을 두드려야할 만큼 두근거려. 근데 난 헤어져야할 때가 다가온 지금까지도 그 애에게 좋아한다는 그 말 한 마디를 못했어요. 그 애는 날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그냥, 그렇잖아. 난 그냥 그 애와 친구로라도 계속 남아있고 싶거든요. 그런데 나 그걸 후회하고 있었나봐요. 계속 그 애가 꿈에 나와요. 꿈 속의 나는 정말 행복해요. 그 애와 손을 잡고 거리를 걸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말 예쁘게 웃고 있어요. 내 얼굴인데도 못 알아볼 만큼. 그 애와 팔짱도 껴보고 따뜻한 손을 만지작 거리고.. 아, 이정도면 진짜 병이네요. 하지만 난 그 애가 너무 좋으니까 그냥 그만하기로 했어요. 그 애의 입에서 나올 거절의 말들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질만큼 아파요. 그냥, 그냥 친구가 좋아요, 난. 그 이상은 바랄 수 없어요. 무섭거든. 그 앤 내가 자길 좋아하는 걸 모를 거에요. 티 내는 게 싫어서 항상 반대로 말했으니까. 웃으면서 놀리던 것도 다 거짓말이야, 네가 어떻든 난 그냥 다 좋아. 너니까. 딱 하나만 진심으로 말했어요. 넌 정말 착하다고, 그게 착한 게 아님 뭐냐고. 요즈음은 그 애가 있을 게 뻔한 장소에 가지 않았어요. 그곳엔 친구들도 있어서 분명 즐겁겠지만 그 애만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 죽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난 그냥 그만 할래요. 이 마음은 꺼내기보단 그냥 묻어두는 게 좋아. 딱 하나만 기억할 거에요. 그 애의 웃는 얼굴이 정말 좋았다는 거. 그냥 그거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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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adulthw
· 9년 전
사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