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안녕하세요 21살이고 수험생입니다.(수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uckthorn
·10년 전
안녕하세요 21살이고 수험생입니다.(수능) 이제 마지막 논술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걱정 때문에 잠도 잘 안 와서 생각도 정리할겸 글을 올립니다. 일단 수험생이니 고민이 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제 가정사가 얽혀 있어서 가정사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글이 길어지겠네요) 우선 제 가정사의 시작은 조금 특이합니다. 우선 저희 어머니가 조선족이십니다. 하지만 한국말은 토종 한국인보다 잘하시고 저도 그런 점에서는 고민하고 산 적이 없습니다.다만 공감대의 부족이랄까요 항상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입을 다물게 됩니다.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 다문화, 특히 조선족에게는 선입견이 강하니깐요. 그래도 어릴 적에는 내가 좀 특별할 수도 있지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다름이 틀림으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집안 형편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이 우리 사회에서 받는 차별을 의식해서인지 굉장히 교육열이 높으셨고 형편에 맞지 않게 강남 8군 중 한 학교로 저를 진학시켰습니다. 그때부터일까요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서 공부하는 모습만을 찾으실려고 했고 저는 거기에 거짓으로라도 응답해 줬어야 했습니다.그래도 첫 학년 때는 제 의지대로 공부를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지 않게 되고 어머니는 목소리를 높이시지는 않지만 항상 눈치를 주셨죠. 아버지는 그런 모든 것을 방관으로 일관하셨고요. 가정에서는 이렇게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받으면서 학교에서는 항상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죠. 그래도 경제적인 박탈감은 괜찮았습니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친구들의 부모님과 제 부모님이 너무 달랐던 것이었죠. 문화적 차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대가를 바라지 않은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이민 오시면서 힘들게 살아 오신 것 때문에 그 행동들은 이해하지만 어머니의 편협한 이중잣대를 저에게도 강요하는 것은 너무도 싫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저의 눈치를 보시면서 방관하시는 아버지도 싫었고요. 이렇게 3년은 그래도 어떻게 잘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작년 재수할 때 였습니다. 재수도 어머니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그것도 기숙학원에서 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집안 사정이 매우 안 좋은데 불구하고요. 에듀푸어라는 말이 적절할 듯 싶네요. 이때 저는 20년간 어쩌면 어떤 의미로 가장 뜻깊게 보낸 것 같습니다. 우선 기숙학원이니 부모님으로부터 해방을 느꼈죠. 하지만 더욱 해방감을 느꼈던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고민을 잊고 살았달까요. 왜냐하면 그때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단순히 호감 때문이 아니라 함께 있으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느꼈이니깐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여자친구를 제 삶의 도피처로 여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년 7월 집에 휴가로 왔는데 그때까지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집안 사정이 최악이었고 그것이 ***점으로 저와 어머니는 평생의 울분을 터뜨렸고 매듭짓지 못한 채 앙금으로 남게 되었죠. 재수가 끝나고도 7월의 앙금은 해결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커져 오면서 제 생일 전까지도 터지곤 했습니다. 저는 이때마다 여자친구에게 의존했고요. 그런데 재수 결과는 좋지 않더군요.그래서 올해 삼수를 시작했습니다. 삼수를 하면서 년초에는 수험생활에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삼수의 무게감도 잘 몰랐고요. 그렇지만 어느날인가 제 주변을 돌아보니 모두가 대학생활을 하거나 혹은 뭔가 생산적인 일, 정 아니면 군대를 가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고등학교 때 느낀 박탈감보다 더 크게 저를 강타했고요. 그래서 정신차리자고 마음먹고 모든 연락을 끊고 기다려주겠다던 여자친구도 이별통보하고 정말 고독하게 공부만 했습니다. 정말 공부만 ***듯이 했죠. 부모님과도 솔직한 대화를 통해 화해도 했고요. 하지만 이미 응어리로 굳어진 앙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잊을 듯 하면 떠오르는데 아마 이 감정이 애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당신들의 행동에 반성하시고 저에게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였지만 쉽게 마음을 풀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으나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가증스럽게 느껴졌으니깐요. 아무튼 이렇게 일년을 보냈으나 성적에서 또 다시 배신을 당했습니다. 나는 두렵습나다. 재수 때 비록 여자친구를 사귀었다고는 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정말 공부만하고 살았고 그리고 올해 삼수는 모든 대인관계도 포기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했는데 원하는 목표가 너무도 아득히 멀어만 보입니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모든 입시가 끝났을 때 내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입니다. 고등학교 3년과 n수 2년의 입시 생활에서 저는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낙오될 두려움으로 자괴감이 가득하고요. 나아가 이러한 제 무게감을 저 혼자 짊어져야 하는 것이 두렵고, 궁국적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그 결과에 좌절하여 스스로 무너져 버리지 않을까하고 두렵습니다. 자살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다만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제가 꿈꾸는 인생이 있는데 벌써 이 첫번째 난관에서 힘을 잃고 쓸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남듵은 철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동심 가득한 어린 아이로만 남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요. 그리고 이렇게 상황을 몰고온 저 자신이나 부모님에게 은연중에 증오하는 것이 너무도 싫습니다. 정말 인생을 열심히 살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쓰다보니 굉장히 길어진 것 같습니다. 나름 줄여서 쓴 것인데 아무래도 이렇게 제 이야기를 이 정도로 깊게 다룬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그래도 만약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rtt
· 10년 전
안타깝네요 이런말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본인삶은 본인의 것입니다 지금 대학가는것이 삶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더 큰미래까지 본다면 어머니가 본인 삶에 영향을 끼치는건 적어지고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할것입니다 어머니랑 상관없는 본인꿈을 꾸세요 하고싶은걸 하세요 지금 투자하는 3년,4년은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3수 4수까지 한 학생들 있었어요 지금 물론 잘살죠 제가 재수하던시절 그시절에 재수학원에 30대 아저씨가있었는데 누구보다 열심히하더라구요 늦은건없어요 난 자꾸실패만 하는거같다고 우울해하지마세요 스스로를 다잡으세요 인생은 과정이라서 이렇게 3수 하는 과정에서 글쓴님은 뭔가 크게 성장했을 것입니다 결과 물론중요하죠 근데 열심히 했다면 언젠간 좋은 결과 원하는 결과얻을 수있을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