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초등학교때부터 엄마가 바빠서 집에 거의 혼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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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un333
·8년 전
사실 초등학교때부터 엄마가 바빠서 집에 거의 혼자 있었어요 아빠는 직장가시고 언니 오빠는 학원다니고 저녁은 아빠랑 먹고 대화는 오빠랑 하고 언니 대학가고는 집에 언니가 자주 있다보니 거의 언니가 엄마고 친구고 솔직히 엄마아빠보다 더 좋아요 엄마는 그냥 하고 싶은거 다 하는 느낌? 예전엔 우릴 위해 희생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 들어 그냥 엄마 위해 사시는 느낌 그거에 딱히 불만은 없어요 진심으로 솔직히 엄마가 너무 희생하셨으니깐요 아침은 꼭 먹이고 예뻐해주시고 그거랑 별개로 엄마는 제가 고3인데도 본인 공부하시느라 바쁘시고 며칠씩 놀러가시기도 하시고 그러다보니그냥 안 편한거에요 사랑하긴 하는데 이해도 하는데 그런데 오늘 수능 끝나고 점심 안 먹을까 걱정되신다고 밖으로 부르시기에 집근처에서 밥을 먹는데 밥은 원래 자주 굶어요 그냥 혼자 먹기도 싫고 컵라면은 입에도 안대요 어릴때 집에서 혼자 먹던 기억이 나서 구질구질하고 라면도 안좋아해요 하여튼 같이 밥먹는데 엄마가 본인 메뉴도 다 안드시고 자꾸 제 걸 조금씩 드시는거에요 그만먹는다구 말씀드리고 집에 와서 언니한테 톡으로 먹는데 건드는거 싫다고 반도 안 먹었다고 말햇는데 그걸 언니가 집에와서 엄마한테 말씀드린다기에 말리는걸 엄마가 들으셨고 굉장히 섭섭해 하시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 같이 먹지도 못하게 한다고 같이 먹는거 싫어하는건 왜 말안했냐고 이해를 못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몇번이나 말씀드렸어요 엄마라서 싫은게 아니라 내 성향인거라고 괜히 얼굴 붉힐까봐 말씀 안 드렸다구 아빠가 듣고 본인도 그런 성향이라고 말씀하셨고 엄마는 계속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셨어요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우시더군요 제가 이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소유욕도 심하고 집착도 심해요 근데 같이 나눠먹는게 싫은건 아니에요 진짜로 오히려 평소엔 아무렇지 않아요 근데 따로 시켰잖아요 그 순간 그건 내꺼고 그 구역에 누가 침범하는건 싫고 차라리 덜어먹으면 몰라 내가 먹고 있는데 옆에서 수저가 자꾸 오고 스트레스받아도 티 안내고 꾹 참았어요 진짜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전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샤프 빌려가면 안 보일때 물티슈로 닦아요 버린적도 있구요 그냥 내 구역인데 왜..안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옛날엔 핸드크림도 2개씩 들고다니고 그랬었죠 소름돋게 싫어서.. 엄마가 섭섭해 하신건 이해해요 그냥 답답해서 진짜 내가 잘못인건가 저만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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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di9y
· 8년 전
소유욕 떠문에 힘드실겁니다. 싫은건 싫다고 지켜주시라고 미안하다고 말씀드리세요.저희엄마는 스트례스 받으시면서 입퇴원반복하시고 친구도 없으셔서 요즘따라 제게 기대는게 힘들어서 솔직해서 말했어요. 오해 푸시고 소유욕 줄이시고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좋겠네요.파이팅,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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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otei
· 8년 전
저도 비슷한 경향인 것 같아요. 친구가 아닌 이상에는 별로 빌려주지 않죠. 제가 생각했을때 솔직히 어머니께서 잘못하신 것 같아요. (어쩌면 뜬금없이)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말씀도 안하시고 드신다는 것은 '가족'이라도 무례한 행동임에는 틀림없죠. 사이를 좁히고 싶다면 이해를 시켜드리눈 것은 어떠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