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나를 찾아서 3일차를 봤는데요
제 우울증이 심각한 정도이며 전문의를 찾아 보는 게 좋겠대요
저는 지금 제 삶을 무척 잘 헤쳐나가고 있고
가족에게도 충분히 사랑받는 걸 인지하고
저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은데... 검사 결과에 조금 놀랐어요
사실 겉으로는 정말 괜찮은 것처럼 항상 웃고
아무 문제가 없는 듯이 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앓고 있는 문제가 있거든요
여기에 가입하게 된 것도 대나무 숲이 필요했던 거니까요
백문항으로 측정한 결과가 그리 확실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심각하게 우울하다고 느끼지도 않지만
기계적인 테스트일뿐인 검사결과가
제게 힘들면 힘들어해도 된다고
힘든 상황인 거 안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고 고마워요 ㅎㅎ
저처럼 웃는 얼굴을 쓰고 사느라 힘들어도 표현하지 못하시는 분들께
힘들어도 된다고,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힘들어할 거라고
그럼에도 하루를 또 잘 이겨내셨다고 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들 수고했어요 오늘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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