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지역 정신보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장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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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teavelee
·8년 전
고민 끝에 지역 정신보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장기간 일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칩거중에 혹시 모를 도움을 바라고 갔었던 터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간단한 우울척도 검사 후 지역내 신경정신과 병원 정보를 제공 받는 것이 다였어서 실망하게됐습니다. 받았던 검사는 한국심리주식회사의 한국판 벡우울척도 2판으로 합계 점수가 33점이 나왔네요. 심리시회복지사가 상담하는 해당 센터에서 병원 방문을 제안한 것 외에 별다른 말이 없던 걸 생각해 봤는데, 현재 제 상태에 대한 얘기를 듣고 제가 우울감이나 의욕상실이 너무 커서 센터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도움이 안되겠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병원 방문을 막상 하려니 비용이 너무 부담이 됩니다. 현재 근 5개월에 걸친 칩거로 갖고 있던 돈을 전부 써버린 상태고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은 제가 거부하고 있어 상황이 더 힘드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가까운 병원에서 초진만 받고 아르바이트라도 구해서 병원 진료를 계속 받으면서 일상을 회복해 보고 싶은데 자신은 없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관심이 있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추후에는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원인(가족)에 대해 오래 생각했던 것을 적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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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gate
· 8년 전
가족들이 본인의 부양능력이 없거나 부양의사가 존재하지 않음이 입증될 경우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해줍니다. 한달에 5만원 채 안 되는 비용이지만 그마저도 부담이 되신다면 한 번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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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velee (글쓴이)
· 8년 전
답변 감사합니다. 다만 제 경우에 비춰 보건데, 가족들의 부양능력이나 부양의사는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정신적으로 망가질동안 방치한게 괘씸하고 못미더워서 도움을 거부하고 있어요. 할 수 있다면 가정폭력으로 고발해서 강제로 상담받게 만들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도 가정폭력으로 성립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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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velee (글쓴이)
· 8년 전
제가 갔던 곳은 지역구마다 담당 상담복지사가 따로 있어서 미리 전화로 상담 문의하니 별도의 상담 일정을 잡아줬습니다. 그런데 지역구민 대상에 상담사는 한 사람이라 그런지 전화 문의한 그 다음주에 잡아주더군요. 그냥 전화하셔서 너무 우울하다고 하니 일정 잡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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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velee (글쓴이)
· 8년 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나을 거에요. 애초에 무료 상담이라 별 기대를 안하고 간 것도 있는데 이걸 계기로 외출도 한거라 약간의 기분 전환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