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을 결정했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아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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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부모님이 이혼을 결정했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아빠가 정말 싫어서 진작에 이혼을 바랬었는데 엄마는 지금껏 꾹꾹 참다가 이번 갱년기로 인해서 이제서야 다 터트리시는거 같아요. 막상 이렇게 되니까 씁쓸하기도 하고 미래가 걱정되네요. 엄마는 그동안 힘들었던 과거에게 보상이라도 받겠다는듯이 이제는 항상 집에 늦게 들어오고 저희한테 신경도 안써요. 항상 친절하고 이쁜 엄마를 폭력하고 저렇게 만든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엄마가 조금이라도 일찍 이쁨을 받고 살았다면 이렇게 변하지는 않았겠죠? 그래서 저는 엄마의 행동을 이해할수 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어릴때부터 엄마와 저는 매일 맞다시피 살았는데 아직도 엄마는 옛날 얘기하면 가슴치면서 울어요. 자기 맞는건 괜찮은데 그 어린애는 왜 때렸냐고 도대체 그게 지금까지도 한이 맺힌다고... 저도 옛날 얘기 같이 듣고 있을때면 항상 눈물이 났어요. 엄마랑 저는 왜 그렇게 잘못된 아빠를 만나서 망가져야했을까요. 이런 과거 때문인지 지금은 아빠가 한편으로는 늙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울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냥 모든게 꼴보기 싫어요. 얼굴보면 예전 일 떠오르고 내가 저사람한테 머리만 맞지않고 살았어도 지금보단 똑똑했을텐데 나한테 폭력 안하고 더러운 꼴만 안보였어도 내가 정상적으로 컸을텐데 엄마가 아빠랑 결혼만 안했어도 그렇게 성격이 나빠지고 속앓이는 안했을텐데. 그냥 아무생각 없이 얼굴만 보고 있어도 추잡스럽고 드럽다는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어요. 그런데 행복은 주지 못할망정 난 아직까지도 엄마가 필요한데 끝까지 ***이 행동해서 결국 이렇게 ***은 현실까지 만들어주니 이제는 사람같이 안보입니다. 아마 아빠는 나중에 엄청 후회하겠죠. 얘기하다보니 길어졌네요... 무튼 잠도 안오고 잡생각이 자꾸 나서 여기와서 혼자 털어놨어요 아마 지금도 눈감으면 쓰잘데기 없는 생각만 자꾸 나겠죠ㅋ.. 자야하는데 계속 이렇게 생활 패턴만 바뀔까봐 무섭네요 전 다시 눈감으러 갈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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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nd1118
· 8년 전
이런 일이 있음으로써 당신이 조금더 성장했다는 생각은 안해봤나요?저도 어렸을때 부모님이 싸우면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막상 위기가 찾아오고 이혼이 현실로 일어날것만 같으면 너무 불안했어요. 난 아직 부모님에 손이 필요하거든요.성인이 된 지금조차도요. 아무리 당신이 싫다해도 아버지는 아버지고 어머니는 어머니예요. 당신을 위해 살아오셧을 거예요.뭣같은 이세상속에서도 우리보다 더힘든이들이 많다고 생각해보면 조굼은 마음이 편해질꺼에요.제 얘기에 기분이 나쁘고 공감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힘이되셧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