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나 쓸까말까 고민하고, 마음을 다잡아 길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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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몇 번이나 쓸까말까 고민하고, 마음을 다잡아 길게 썼더니 오류로 지워져서 다시 쓸 힘이 나지 않네요. 조금 속풀이로 적어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우울해도 속으로만 썩힙니다. 표출하면 되려 제가 억압당했기 때문인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도저히 버틸 수 없으면 자해...인듯 아닌 걸 (결코 상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하는데 부모님은 저의 이런 모습이 보기 싫고, 그만하라고 하라며 자리를 떠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젠 타인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꺼려집니다. 부모님도 이러시는데 하물며 친구는 어떨까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주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잘 알기에 더욱 무섭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복통도 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그쪽도 생각하지만, 늘 생각으로만 멈춥니다.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가보는 게 좋을까 고민은 많이 해봤습니다만 결국 모두 보류했습니다. 타인에게 불신을 가진 터라 귀에 쉽게 들어오지도 않고, 가장 좋은 해결책이 시간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비 될 비용에서부터 주저하게 되더군요. 저도 제 감정을 잘 모릅니다. 우울한 건 알지만, 왜 우울한 지 이유를 모릅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뒤로 갈 수록 감정이 흐려진다고 해야 할까, 어릴 적부터 회피방식이 몸에 베어서 그런지 처음의 감정을 잊어버렸습니다. 이것 역시 진료를 망설이게 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횡설수설 글을 쓰게 되었네요. 우울하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예전의 극심했던 우울감은 환경이 원인었다지만, 지금은 신체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건지, 그저 예전의 우울감이 그동안 잊혀졌을 뿐인지, 이렇게 회피하면서 잊는 게 좋은 건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까, 이래저래 고민만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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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forlove
· 9년 전
예전의 우울감으로 인한 만성우울증 같은 건 아닐까요? 회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모든 감정을 삼키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본인이 이미 말하고 있다시피 자해인듯 아닌듯한 그런 행동을 하고 계시잖아요. 저도 감정을 혼자서 삼키려 노력하다 가끔 자해의 모습으로 감정이 드러나기도 했었어요. 주변인들이 아니라면 정말 이곳에서라도 털어놓는 연습을 하세요. 그러다보면 지금처럼 글을 쓰면서 감정이 흐려지는 것도 좀 나아질테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지도 몰라요. 많은 이들이 귀기울일거에요. 힘내서 털어놓으시길 바라요 하나하나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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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allforlove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조금씩 천천히 글로나마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게 제게도 좋을 것 같네요. 차근차근 시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