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필수로 유지해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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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관계를 필수로 유지해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이상 못다가오게 내가 선을 그으니까 관계의 정도가 그자리에 맴돈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지만 미안하네. 선을 왜 긋는지도 모르겠고, 나도 그어둔 선을 없애려 해봤지만 오랫동안 하던 것이라 어떻게 선을 없애야할지 모르겠다. 아니 일단 내가 상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야 할테지만 아닌게 문제인것 같다. 사람을 사귀고 싶지만 상대방에게 호기심이 들지 않는다. 보고 들어서 이렇게 하는 것은 배려이다. 기억하고, 상대에게 착하다는 인상을 받으려 노력하지만, 진심으로 상대가 좋아서 배려해준적이 언제적인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좋아서 상대의 말을 들어준적도, 상대를 좋아한적도. 사랑외에 그냥 우정으로, 친해지고 싶다는 그런 걸 요즘은 잘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보고 들은 배려가 아니면 실천을 못하다보니, 중간중간이 비는 듯한 배려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사귀고는 싶지만, 사귀고 싶지 않다. 사람을 사귀는 건 정말 피곤하고, 너무 힘들다. 대화를 통해 얻는 즐거움을 잘 모르겠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쁘고, 배려심 넘치고. 날 생각해준다, 나를 위해준다.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이 지내고 싶은 사람, 얘기하고 싶은 사람. 다른 사람들이 찾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누구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준 친구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어제 만나서 차차 서로를 알아가는 사람에게도 그런 마음이 들지가 않는다. 아주 예전엔 내가 정말 너무 좋아해서 예쁘게 말못해주는게 미안했다. 말을 길게 하지 못하고, 대화가 중간에 끊어지고 말재주가 없는게 미안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아주 심각하게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람이 된것 같다. 고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생각하는 대로 마음이 바뀌면 얼마나 좋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귀고 싶다, 관계를 맺고 싶다. 그런 마음이라도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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