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님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고민인데 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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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고민인데 한 번 털어놓아봅니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기도 했고 자라오면서 뚱뚱하다, 여드름이 많다 등의 놀림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것들을 내 탓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생각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활하기 힘든정도가 된건 14살? 15살때 쯤인 것 같은데.. 지금은 18살입니다. 우선 밖을 잘 못 나갑니다. 최대한 피하죠. 사람들이 무서워서요. 다 저를 보면서 저를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얼굴이 왜 저렇게 못생겼을까, 옷은 왜 저렇게 입었을까..등등... 가족들과 외식하는 것도 힘들어요. 사람들이 '쟤는 친구가 없어서 가족들이랑 먹으러 왔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거든요. 참 한심하고 찌질하죠. 사람들이랑 대화를 할 때는 '이 사람 지금 내가 못 생겼다고 생각하겠지? 나랑 있는게 재미없고 어색하다 생각하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도 깊은 친한 친구가 없어요. 친구들은 저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어 연락도 하고 다가오는데 제가 피합니다. 학교에서 다닐 때나 같이 다니구요. 걔네가 저에 대해 깊이 알면 실***거 같고 제 말 하나하나에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힘듭니다. 또, 어렸을 때 애들 사이에서 소외를 경험하고 상처 받은적이 있어서 그렇게 안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도 정말 힘듭니다. 친구 무리가 홀수가 되면 '소외되면 안돼.' 이것만 신경쓰구요.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있을 때 뭔 얘기하냐고 물어보면 걔네가 몰라도 된다고 할까봐 안 물어보고 모른척합니다. 그 말에 전 또 상처 받으니깐요. 사람들이 저를 싫어할까봐 두려워 재미없어도 실실 웃고, 억지 리액션하는 것도 힘듭니다. 제 실제 성격은 말도 없고 감정 변화가 크게 없는 편이거든요. 그냥 제 성격대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자존감 높아지려고 다이어트도하고, 외모도 신경 써보고, 스피치 연습도 해보고, 자기개발서 읽고 해라는 대로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몇년 째 그대롭니다. 아니 더 심해지고 있어요. 제가 노력을 제대로 안해서겠죠. 정말 힘듭니다. 결국에 못 버틸것 같아 부모님께 털어놓았는데 그마저도 안됐습니다. 그냥 사춘기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엔젤님, 그리고 다른 분들 누구든 도와주세요. 제가 이 감옥 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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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me07
· 8년 전
어어..딱 제 얘기하시는 것 같아서 뭐라고 얘기는 못 하겠지만...맞아요 저는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 같아서 자꾸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친해지고 나서는 얘기가 조금 달라지기는 하지만요! 그래도..어..저는 억지로 액션을 취하지는 않아요 아니 사실은 그걸 못 하는지라...아, 그리고 저는 사람들 앞에서 얘기를 잘 못 해요 조금 심각하다고 해야하나..앞에 가면 긴장되서 푹..푹 쓰러져버린 적도 있고..ㅠ-ㅠ 저는 제 성격을 바꾸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고..소심하고..진짜..소심은 안 되는데... 그래도 글쓴이님! 한 번 정도는 그냥 성격대로 사는 것도 괜찮다고 저는 생각해요! 한 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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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dpdms3
· 8년 전
글쓴이님 두렵고 불안하고 감정을 대면 해야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미워하지마세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글쓴이분을 낳으실때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을것입니다 한번 시작해 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자 감옥에서 문을 열고 나가요 그건 글쓴이님만이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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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u
· 8년 전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뭘 모르는 사람들이나 외모를 보는 거죠. 당신에게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정말 못된 사람이고 주위에 둘 가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족끼리 외식은 누구나 하는 거예요. 오히려 화목해보여서 좋은거죠. 연락이 오는데 피한다고 하셨죠. 본인도 알고 계신거예요. 그분들이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걸요. 다가오는 사람을 받아주세요. 그리고 친구들인데 몰라도 된다고 할 리가 없을 것 같네요. 먼저 다가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연락 피하고 다가가지 않으면 상대방이 오히려 오해를 할 수도 있더라구요. 난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왜 연락을 피할까 날 싫어하나?? 생각할 수도 있구요 다른 사람과 저의 생각이 항상 똑같은 건 아니에요. 전 당신의 그 마음 이해가 되요. 하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항상 알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이유도 없구요. 다른 사람의 생각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특히나 당신을 놀리던 나쁜 사람들의 생각은요. 당신 주위의 있는 친구들이 좋은 친구들이라는 믿음이 부족하신가요. 좋은 사람들은 당신의 그 마음을 알고는 떠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기적이지도 않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시잖아요. 그 마음을 친구들이 나쁘게 생각할까요? 당신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란 걸 깨닫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