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게 좋아할수 없을것같은 남자를 만났었어. 정확히 말하면 썸이지, 썸. 이제는 썸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애매해졌지만. 나 혼자 ***같이 행동했던거같아. 나만 설레고, 나만 행복했나봐,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엔 기대를하고, 만나고있을땐 한없이 설렘을 느끼고, 헤어지고나면 아쉬움을 느끼고, 나는 그 사람도 그랬을거라 그렇게 믿고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같이 여행갈 계획을 세우고, 또 며칠 뒤 휴일에 만날 계획을 세웠는데 갑작스럽게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하더라.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마음에 쭉 걸렸대. 자꾸 생각이나고, 보고싶고. 심지어 나랑있을때도 그 여자 생각이 났대, 그 말을 들으니까 나도 더이상 할말이 없어지더라. 그 손길, 그 눈빛이 분명히 나를 향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분명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데.. 전 여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갑작스럽게 마음이 바뀐건지 아니면 정말 나랑 함께있으면서 내가 아닌 그여자를 바라보고 있던건지. 나를 그여자로 바라봤기때문에 나한테 그렇게 다정했던건지 너무 헷갈려. 그런것도 모르고 실없이 웃으며 손잡아달라고 졸랐으니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또 내가 얼마나 멍청해보였을까. 그사람이 내 손을 보며 생각하고있던건 내가아닐텐데.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날거같다고 이야기하는 그 남자한테 나는 잘했다고, 너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비참하고 슬펐는지몰라. 슬픈정도가아니라 하루종일 가슴이 아릿아릿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터져나와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기다리다보면 나한테도 가망이있을까,, 내가 그남자가 그여자랑 연애하는걸 보면서도 잘 살***수있을까., 밥도 안넘어가고 하루종일 눈물만나와. 나같은 경험있는 친구들 있어? 너무 힘들어 정말로.. 어린 학생도 아니고 이제 내 앞가림도 할수있을만큼 연애도 해봤는데 이번엔 정말 너무힘들어., 죽고싶을만큼. 정말 이대로 죽어버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