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난 남자친구가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네요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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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2년 만난 남자친구가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네요 사실 많이 많이 좋아요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건 그만큼 저를 생각한다는 거잖아요.. 사실은 쪼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2년동안 만나면서 힘든 것도 많았거든요... 저도 어리게 행동했던 부분이 있고 남자친구도 저를 많이 아프게 했죠... 옛날 생각하면 힘들어요 근데 사람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저도 바꼈고, 남자친구도 바뀌고 사람 자체가 바뀐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서 좀 더 생각하는 편으로..? 처음에는 서로 입장만 주장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서로를 위해서 생각하고 서로를 위해 연애하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이 사람을 사랑하지만, 이제는 제가 더 중요하고 (예전에는 저보다 남자친구가 더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이 아파도 남자친구를 더 생각하다보니 스스로가 힘들어졌었어요.. 그건 잘못된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제가 힘들것을 알면 한발짝 양보하거나 저를 위해주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걱정이 되는건.. 예전에 많이 아파서...? 결혼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지요 세상에 남자는 많고 더 좋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지만 2년동안 만났던 정을 무시하기 어렵네요ㅠㅠ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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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f123
· 8년 전
결혼에 대해 저도 아직 잘 모르지만요.. 님 왜 힘드셨죠? 그 이유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힘든게 님의 자존감이 부족해서라면 굳이 과거 생각할필요가 있나...싶기도 해요 그게 아니라 남친의 인간성 나에 대한 사랑의 정도 가치관 등등...때문에 힘들었다면 결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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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hgf123 전자 후자 전부 해당이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저를 이해해주지 않으니 만나면서 자존감이 낮아졌었고 매달리고 잘못된 것들이 있어도 제 탓을 했었죠 서로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남자친구는 그걸 합리화시켰고 오히려 저를 뭐라하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었어요 헤어진게 여러번 있었지만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면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바랬던거나 남자친구를 힘들게했던게 제 자존감이 낮았고 이기적이었던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만약 자존감높고 연애를 많이 해봤더라면 아마 에잇 안만나, 더 좋은 사람 만나자 했을거예요... 그 헤어짐들 중에서 정말 크게 헤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제 삶을 찾았었죠. 남자친구 만나면서 살 쪘던 것들 살 빼고 자존감과 자신감 찾고 그 이후로 제가 남자친구에게 집착했던 것들이 끝났어요.. 제가 집착하지 않아도 남자친구는 잘 해주더라구요. 멀리 가지 않고 제 옆에 붙어 있고... 더 잘하려하고 제가 신경쓰는 일은 안만드려해요 가끔 싸울때 남자친구가 화가 나면 대화가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대화가 잘 되더라구요.. 단순하고 일정적이고 남자친구가 머리를 써도 왠지 파악이 되는 느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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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f123
· 8년 전
그러셨군요... 님의 댓글 중 가장 인상깊은건 자존감 높고 연애 많이 해봤더라면 안 만났을거라는 부분이예요... 제가 상황을 확실히 모든걸 알 순 없지만요.. 결혼이라는게 정말 내 마음에 들고 이런 고민 없이 해도 후회가 되기도 하고 갈등이 생기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부디 님이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존감 낮았던 그때의 님을 너무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날씨가 바뀌듯 자존감도 오르락내리락 하는것 같아요.. 결국 아팠던만큼 더 성숙해지는 것 같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틀린 말일 수도 있지만 제 주변에 정말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있었지만 사랑 받는 연애 한 사람도 있어요... 꼭 자존감 낮는 것이 사랑 안 받아도되는자격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때의 님이나 지금의 님이나 있는그대로를 사랑해줄 사람은 분명 있는것같습니다.. 그게 지금의 남친인지는..저도모르겠지만 이런말이 있더군요 자기인생의 답은 자기자신이 안다고요... 시간 잡고 날잡아서 자기자신과 깊은 대화하시면서 마음 속의 소리를 들어보시는게 어떨른지요... 님 그래도 일단 살면서 이런저런 사랑 경험 해보시는거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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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hgf123 저런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도 마카님의 날카로운 질문때문이었어요... 제가 한 답변에 스스로 굉장히 만족하는데, 그 이유는 이만큼 되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구나... 멀리서 지난일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됐구나 하는 것 때문에요.. 예전엔 아파서 스스로를 추스를 수도 없었으니까요..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반반인 것 때문입니다. 연애라는게 둘이서 하는 것은 맞지만...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남자친구도 많이 달라져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잘 못하면 남자친구도 똑같이 잘 못하고 또 제가 남자친구에게 잘하면 남자친구 또한 잘해주고... 제가 남자친구를 좋아하니 평생 남자친구에게 잘 할 수는 있지만 지금 제 모습이 진짜 저의 모습인지, 남자친구를 위해 만들어지는 모습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ㅠㅠ 지치는 날도 오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여러가지로 계속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래도 이런 생각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 같아요 (매달리고 이럴때보다는 훨씬 좋은 고민이라.. 헤헤) 잘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