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집안 장례식 장에 내 친구들과 동생 친구들이 와서 친척들이 얘들을 다 볼 일이 있었는데, 그 후에 동생 친구들은 다 예쁘고 내 친구들은 안 예쁘더라고 얘기했다고 하셨다.
장례식에 눈에 띄는 화장을 하고 오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 내 친구들은 모두 민낯으로 왔고, 동생 친구들은 어려서 뭘 몰랐기에 꼼꼼하게 화장을 하고 왔던데.
아니, 애초에 화장 따지지 않고 내 친구들이 안 예뻤었어도 좋은 마음으로 와준 얘들에 대해 외모평가를 할 일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더라도 내 귀엔 들어오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
누군가에겐 이게 농담인걸까
분명 상황이 다 끝나고 가볍게 웃으면서 나왔을 얘기인 걸 알아서 쿨한 척 "안 그래도 내 친구들이 걔네 예쁘다더라."하며 넘겼지만..
나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어디서든 대접 받았으면 하는 사람이라서,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나의 또다른 소중한 사람들을 평가했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
나에게 이런 얘길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어머니는 전할 말, 안 전할 말을 구분 못하시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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