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탠바이미를 보면 커서 소설가가 된 주인공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안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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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lanzenger
·8년 전
영화 스탠바이미를 보면 커서 소설가가 된 주인공이 어릴 적 친구들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친구들은 훗날 다 저마다의 삶을 살고 연락도 끊어졌지만 주인공은 그 어릴적 시체를 찾으러 함께 했던 추억 자체가 소중한 것이라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살아가면서 다시 갖고 싶은 기억, 내게는 2005년의 대학시절이 그러하다. 삶이 힘들고 상처가 터져 짓물이 흐르다 못해 썩어가는 내 인생을 보면 그 시절 추억이 연고처럼 느껴진다. 식후에 피는 담배처럼 쌉싸름하게, 고된 막노동 후 마시는 한 잔의 막걸리처럼 달콤하게. 추억이 결코 담배나 술같을 수는 없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은 가끔씩 훌륭한 안정제가 된다. 오랜만에 터진 상처에 추억을 들이부어본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다짐을 한다. 지금 이 순간도 훗날 추억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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