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족에 대한, 특히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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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저는 가족에 대한, 특히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20살때부터 떨어져 살았고 제 나이 이제 서른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저는 그 사이에 결혼도 했지요. 아직 아이는 없는데 제가 가진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황때문인지 선뜻 나서지지는 않네요. 제 20대를 떠올려 보면 제 삶도 물론 있었지만 엄마와의 관계에 영향을 참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외동이라 엄마가 저한테 많이 의존하셨던 것도 있고 저또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사실 이제는 많이 회복하고 정서적으로도 엄마와는 거의 독립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엄마를 설득하고 달래고 반박하고 사과하고 그런 세월을 10년정도 지나고 나니 엄마도 나이가 들고 좀 수그러 들더라구요.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외면했던 일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생각하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에겐 잔상이 남아있단 거에요. 일단 여전히 엄마를 잘 신뢰하지 못합니다. 어렸을 적 많이 혼나고 자랐던 사람들이 보통 그러죠 눈치보게 되고.. 저도 엄마의 연락이 오거나 만나게 되면 언제 또 예전의 엄마로 돌아가실지 두려운 나머지 너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러고 잔뜩 긴장했다가 별일 없는 걸 확인하고 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죠. 남편은 신기하다고 그래요. 친정에 가는걸 본인보다 더 스트레스 받아하는 저를 보면서요. 하지만 이 모든걸 털어놓을 순 없죠. 오늘 아침에도 전화해달란 문자에 잠이 확 깨서 전화를 했습니다. 별일 아닌 얘기였는데 저는 또 짜증이 나네요. 잠이 떨 깨서 방어태세를 잘 갖추지 못했나봐요.. 이래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화를 잘 안받으려고 노력하는데 종종 이렇게 실수를 합니다. 이런게 참 웃긴게 엄마는 이제 정말 괜찮다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믿으면 안된다 생각하지만 엄마는 참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갱련기도 지나가신것 같고 제가 결혼한 이후로 엄마도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셨는지 예전처럼은 안하세요. 근데 저만, 다들 괜찮은데 저만 여전히 불안하고 답답하고 짜증이 나곤 하네요. 티는 잘 안내려고 노력해도 저만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어요. 더이상은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겠죠. 저도 가족이라는 단어에서 정말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요. 다행히 지금의 남편과 제 가정은 이상하리만큼 훌륭합니다. 많은 사랑을 주는 남편덕에 지금까지 회복도 됐을테구요. 하지만 어렸을 때 겪어온 세월이 길긴 길었나봅니다. 그냥 괜히 여기에 가족으로부터 상처받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저도 아침부터 울적했던지라 글을 남겨봅니다. 가족이라는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노력해야 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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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nowme
· 10년 전
그래도 떨어져 사신다니 다행이고 어찌보면 부럽네요. 저도 외동이고 홀어머니이신데 몸도 약하시고 우울증이 종종 있으신 상태에서 저에게 온전히 의지하시거든요. 혼자 절 키워주신 감사한 엄마라는 생각을 늘 하지만 한편으론 저에게 큰 상처 주신 일이 아직도 뇌리에 스치고 또 부담을 많이 주셔서 남편과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제가 마음의 짐을 싫어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도움 거의 드리지만 많이 힘드네요. 지금까지 잘 해오셨어요. 힘내세요. 행복한 가정이 있으시니 더 좋아질거예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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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10년 전
@hearnowme 하.. 잘해왔다는 말이 너무 감사하네요.. 어머니께서 혼자 계신다면 저보다 더욱 쉽지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히어나우미님도 남편이 함께 계셔서 다행이에요! 곁에서 상황을 이해해준다면 더더욱 다행이구요~ 저는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되는데 나 때문에 겪어야 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잘 헤쳐나가보려고 노력해요. 님도 본인 마음 잘 보살펴가면서 견뎌내시길 바랄게요! 언젠가는 다 좋아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