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도,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러 다녔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 작업인데다,
오래걸린 탓에 체력이 다해서
마지막엔 울적하게 있다가 집에 와서 바로 쓰러져서 잠들었어요.
자고 일어나서 엄마는 뭐하고 계셨냐고 여쭸더니
제가 우울해해서 우셨다며 눈이 빨개지시더라고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 엄마도 슬픈데 내 우울까지 감당하지마세요."하고 안아드리자 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요즘 제가 절 설득하는 말이에요..
'나는 엄마 때문에 힘들지만, 엄마가 어른다웠으면 하고 바라서 힘든 걸지도 몰라. 엄마도 사람이고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
그래도 쭉, 머리론 그렇게 이해해도,
엄마 때문에 힘들 때마다 죽고 싶은 생각 뿐이어서 입 밖에 내서 위로해드린 적은 없었어요.
어제 어머니가 친척들과 여행 다녀오시는 덕에 하루 떨어져서 스트레스 안 받은 게 도움이 된 것 같네요..
오늘도, 난 우울해하지도 못하네, 싶지만
마카에 자주 글 올리던 저번 주보다는 좀 숨통이 트입니다..
역시 상황이 나아지고 어머니 괜찮아지시면
근처로 독립한 후에 어머니 돌봐드리는 게 좋겠어요.
매일 같이 있는 건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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