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어떻게 언제부터 아프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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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어디가 어떻게 언제부터 아프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쉰 목소리나 빨개진 얼굴을 보고 목이 부었구나 열이 나는구나 많이 아프니 괜찮니 물어보고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이불 덮어주면서 그렇게 챙겨주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엄마는 동생한테는 그렇게 해준다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안절부절 못하고 몇 번이고 칭얼거려도 다 받아주고 병원에 데려가고 약도 타 와서 손수 먹여준다 하지만 나한테는 아니다 내가 아프다는 건 말하기 전에는 절대 못 알아챈다 내가 아프다고 말해도 듣지 않고 다른 일을 한다 실수로 못 들은 거라고 하지만 이상하게 내 말만 못 듣는다 아프다고 아무리 말해도 무시하고 자기 할 얘기를 하고 계속 말하면 자기더러 어쩌라는 거냐고 화낸다 이번에 동생이 감기를 옮겼다 동생은 약을 먹어서 거의 나았는데 아무리 쉬라고 해도 체력관리 안 하고 자기 놀거 다 놀면서 아프다고 징징거린다 나는 목이 부어서 음식을 못 삼킨다 엄마는 다이어트 하냐고 빈정거린다 두통 때문에 어지럽다 엄마가 청순가련한 척하냐고 웃는다 아프다고 하니 오늘 메뉴 얘기를 한다 목 아프다고 하니 동생 기침은 괜찮냐고 한다 머리 아프다고 하니 동생 휴지 쓰레기 좀 치우라고 한다 방에서 혼자 기침을 하다가 울었다 혼자 아픈 건 아무리 익숙해져도 뭔가 서럽다 가슴 한 쪽이 싸하게 시리다 난 괜찮다 그래도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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