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타인과 함께일 땐 나은 것 같아서, 고작 그런 이유로 누군가 만나고 싶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그 사람 내부의 한심함을 목도하고, 감내하거나 실망하는 과정도 번거롭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딱히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가 않아. 그 시간에 할 것도 없으면서. 기껏해야 멍하게 침대에 누워 있다가 약 먹고 잘 거면서.
왜 혼자 있기는 싫으면서 누군가 만나긴 귀찮을까.
다들 어떻게 버티나 몰라. 사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은 죽고 싶다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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