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매일나빠져가요 어머니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lahtalk
·8년 전
어머니께 너무 화가 나는데 원인을 모르겠어요. 어머니와 관계가 틀어질 것 같고, 저 자신도 너무 변하고 있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긴 했습니다, 일이 있기 전에는 어머니가 과보호하시는 느낌이 강하셔서 답답해하는 것 정도 말곤 별 거 없었고, 그건 다 참고 넘어갔거든요. 가끔씩 숨통 트여주시던 아버지가 계셔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최근에 아버지가 병원에서 많이 아프다 돌아가셨는데, 어머니와 하루씩 돌아가며 간호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나이대가 있으시기도 하고 바깥일 전혀 안 하시고 집안일만 하신 지 20여년이 넘으시기도 했고 아버지가 편찮으시니 마음이 불안하셨는지 혼자 무언가를 하길 저어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와 분담해서 해야 할 일도, 저만 할 수 있는 일도 모두 저 혼자하거나 제가 계속 맞게 하고 있는데 옆에서 의문을 제기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다니며 일을 처리했습니다. 현재도 그러는 중이구요. 같은 이유로 일처리하는 내내, 혹은 일처리 후에 설명드려도 못 알아들으시거나 마음대로 곡해해 들으시고 다시 설명하게 만드시는 일이 일상화되어있었습니다. 이건 이해해드려야 옳은 건데.. 제가 못되쳐먹었는지, 지금도 진행중인데 답답하네요. 그렇게 아버지 상태가 호전되셔서 퇴원했다가 다시 입원했는데,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셨는지 아버지도 지적하실 정도로 괜히 제게 짜증내고 화를 내셔서 제가 왜 그러냐고 받아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아프실 때부터 돌아가시고 여러 뒷처리 중인 지금까지 사실 저에겐 모든 상황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머니는 혼자 다니기 싫다고 제 일도 있는 저를 꼭 데리고 다니려고 하시고, 제가 뭔가를 하고 있거나 하지 않거나 뜬금없이 필요없는 말을 거시면서, 막상 제가 말을 걸면 열에 다섯은 짜증을 내십니다. 물론 저도 잘하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많이 위독하시다는 말씀 들릴 때부터 여유가 없어졌는지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아서 아예 다 참지를 못하겠더라구요. 한 동안 속이 터질 것 같아도 제 머리를 쥐어 뜯거나 허벅지를 패면서 통화하더라도 어머니께 상냥한 목소리를 냈고,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 들어도 되도록 웃는 얼굴로 답하고, 어머니 외로우셔서 그러신 거니까 한숨 한 번으로 답답한 거 몰아내고 다 같이 다니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걸론 안 되더라구요. 허벅지를 때리면서 대답하는 건 똑같은데 목소리도 표정도 굳어있고, 누가 봐도 미치고 팔짝 뛰겠다는 표정과 행동...ㅋㅋㅋㅋㅋㅋ ㅠㅠ 한 번은 어머니가 화를 내시다고 느껴서 "짜증내지 말고, 천천히 얘기해보세요."라고 했는데 어머니 형제분들께서 "너희 어머니 화내신 거 아닌데?"라고 하셨어요....... 저는 몇 십년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저나 상황이 마음에 안 들다는 제스처로 받아들이고 눈치보게 만들던 그 목소리 톤이었다고 느꼈는데요. 그 때부터 그냥 제가 너무 예민한 상태라서 어머니는 못 받아들이나 싶어서, 좀 진정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나날이 미칠 것 같더라구요. 방금도 어머니가 생산성없는 고민에 대한 얘기를 하시면서 일을 방해하시기에 이 악물고 대답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마음 상하셨을 까봐 일에 집중도 안 되고 우울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이걸 쓰고 있어요.(집에서 일합니다.)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우리 가족을 다 먹여살려야하는 일로 이어지는데 자꾸 방해하시니까 답답해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머리 복잡해져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으면, 빨리 해야지, 성공해야지, 하고 넌지시 얘기하시는데.. 어머니 때문에 복잡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필요한 얘기를 하시려고 부르셨어도 흐름이 끊기는 순간, 괜히 부르셨을 때만큼 짜증이 치밀어요. 참느라 미치겠지만 아마, 한계니까, 다 티가 나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제 어머니도 아실 거에요. 쓰다보니까 정리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어요. 남들은 어머니가 화내시는 게 아니라고 하니까요..그치만 저는 지금까지 커오면서, 또 아빠가 병원 생활하시면서 어머니가 제게 짜증내시고 지쳐하시고 다그치시던 목소리를 자꾸 내고 계시는 걸로 들려서 더 듣기 괴로운데요.. 그 전에 제가 사소한 것으로도 이제 자꾸 짜증내면서 어머니께 상처만 드리는 것 같아서, 짜증나서 짜증내고 나면 그런 제가 싫어서 짜증납니다. 그러고방전되어서 아무것도 못해요 죄송하다고 운을 띄우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면 다 어머니 탓하는 게 될거고, 더 상처받으실 것 같습니다. 살면서 몇 번 소통해보려고 했지만, 늘 대답이 없으세요. 오늘도 화나는데 화를 내지 못하고, 아무 얘기도 못하고 입 꾹 다문 채 펜 한자루를 망가트렸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erbtea
· 8년 전
아무래도 좀 떨어져있어야겠네요. 금전적으로 여유가 안되더라도.. 주변에 일하고 잠만 잘수 있는 작은 원룸 얻어다 식사할때나 휴일 정도에만 들르세요. 계속 그러라는건 아니고 한달만요. 한달이면 보증금도 필요없고 새로 가구 살 일도 없이 그런대로 살만할거예요. 계속 부딪히는데 그때마다 해소는 못하고 쌓여있으니 그렇죠.. 어머님은 동네 문화센터에서 취미거리 만들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냥 몇시에 어디서 하는지만 알아봐주신후에 첫날 모셔다 드리면 다른 친구분과 사귀면서 님에게만 관심을 쏟지 않게될거예요. 어떤 일에 대한 방식에 트집을 잡거나 본인식으로 하길 원하는건 사실 답이 없긴한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어머니니까 이해해드려야 옳다, 내가 못됐다 그러지 다른 사람이 그랬어봐요. 욕이 나오나 안나오나. 어디 쉬러 다녀오셨으면 좋겠는데.. 조만간 여행 계획이라도 세워보세요. 경치좋고 공기맑은 곳에서 아무 생각안하고 쉬는 시간이 필요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