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8년 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디서부터 어긋난 걸까요.
어렸을 적에.
다니던 교회를 끝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말투가 어눌하고 몸을 떨던 남자한테 처음으로 ***을 당했더랬죠.
난 그게 내 잘못인가 싶어서 같이 있던 친동생에게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며 윽박질렀습니다. 당시 동생도 많이 놀랐는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입니다. 그 위치까지도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이게 시작이었나봅니다.
같이 술을 마시던 지인한테 ***을 당했고 이 힘든 와중에 또 아는 오빠한테 `가슴 한 번만 만져봐도 되냐.` 성희롱을 당한 적 있었고....
가족과의 집에서 쫓겨난 뒤로 오갈 데 없는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친구네 아빠한테 성희롱을 비롯해 ***당할 뻔 하고.
너무 그 충격에 친구네 집에서 나와 다른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던 찰나에
아르바이트 사장한테 ***을 당했다.
이 모든 게 소설 같고 거짓말 같죠.
아뇨.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한 치의 조작도 없는 사실이에요.
아직까지도 제가.
저를 좀먹어가는 고통들이에요.
정말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그럴 자신이 없어요.
죽고 싶을 때가 문득문득 찾아오는 죽을 용기가 없어 살고 있네요.
이럴 땐... 제가 너무 찌질하고 한심해서... 죽을만큼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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