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탄봉사를 했는데, 옷에 묻히지 않으려 우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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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disred
·8년 전
오늘 연탄봉사를 했는데, 옷에 묻히지 않으려 우비를 챙겨갔다. 그 곳에서 장갑을 챙겨주었고, 우비소매를 장갑에 끼워 팔 속에 연탄가루가 들어가지 않도록 고정해두었다. 연탄을 나르며 받는 사람에게도 주는 사람에게도 피해나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 신경쓰며 날랐건만, 자꾸 내 연탄을 받는 분이 연탄을 받는 과정에서 우비소매를 끌어당겨 장갑으로 고정해두었던 우비소매가 풀어졌고, 이미 연탄으로 더러워진 장갑으로 소매를 고정***기엔 늦어버렸다. 그로인해 연탄가루가 소매 속으로 들어가버려 옷이 더러워졌고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타입이라. 매우 짜증나고 화가 났지만 그 사람은 나보다 연장자이기에 참고 견뎠다. 그 사람은 본인 때문에 소매가 풀어졌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탄을 나르는 동안이나, 연탄나르기가 끝났을 때나 나에게 사과를 할 법도 한데 사과 한 마디 없이 본인의 무리에서 희희낙락거렸다 순간 엄청 화가나서 그 사람이 들리도록 '아 짜증나. 내 옆사람이 우비소매 풀어버려서 옷 다 배렸네.'라고 큰소리로 말했고, 그 사람은 내 말을 무시했다. 순간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이 화가나서 그 사람에게 따지려다가 말이 통하지 않을 상대라 결국 내가 손해보는 일이라고 판단해 참았다. 내가 순간 감정이 격해져서 짜증난다고 말한 걸 내 친구들이 들었을 것도 찜찜하고 그 무개념인 사람도 계속 생각난다. 기분이 굉장히 더러운 날이다. 2016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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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s
· 8년 전
글 잘 읽었습니다.. 연탄봉사를 하면 묻는건 당연한것일텐데.. 그분도 어떤 악감정이없는 한 일부러 그러시지도 않으셨을거구.. 저도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발 물러서서보게되면 다 이해하게되더라구요 옷이 더러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신다면 다음부턴 연탄봉사를 안가시는게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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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sred (글쓴이)
· 8년 전
@janus 연탄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우비를 준비했기 때문에 옷은 안전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분이 제 소매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었음에도 연탄을 잡는 방법을 달리한다거나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거나 하는 배려가 보이지 않아 굉장히 화가 났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처음보았기에 어떠한 악감정이라거나 악의는 없었을 테지만 저의 생각은 의도와 상관없이 남에게 피해를 끼쳤더라면 사과는 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긴 글을 읽어주시고 그에 대한 조언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