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준비했던 시험의 결과가 나왔다. 준비하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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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꽤 오래 준비했던 시험의 결과가 나왔다. 준비하면서 이번해에는 어려울거 같다고 예상했고 결과는 예상과 같았다. 별 느낌은 없었다. 예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떨어질거 같으니 애초에 별로 마음을 쓰지 않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일까? 한가지 쓰라린 점은 준비하는 내내 생각했던 그것, 이도저도 안했다는 것이었다. 이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그 전까지 대학생활 아니 20대 초반의 내 삶 전체를 후회했다. 놀지도 않았고 뭔가 다른 것에 몰입하지도 않았다. 지금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약간의 우울증세와 도서관에서 읽은 소설 몇권, 심심할 때 혼자서 본 영화 몇편 이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없다. 시험준비를 시작하면서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여러가지 경험과 추억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와 우울증세가 더 심해졌다. 그렇다고 시험준비를 하면서 그런 것들을 가질 수 있을리는 만무했다. 공부는 더 어려워졌다. 이제 나는 재도전과 또 다른 길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또 앞서 말했던 번민을 반복하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다시 만들어낼까 두렵다. 내년이면 20대 중반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나이가 된다. 스스로가 한심하면서도 불쌍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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