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수강신청을 앞두고 시간표를 짜며 성적표를 들여다보다가 문득, 지난 5년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휴학 1년까지 포함해 꽤 긴 시간이었지만 손에 잡히는 게 없었고, 마음은 다시 막막해졌다. 우울증, 사회불안, ADHD로 흔들렸던 시간들. 아직 다 나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게 내 발목을 잡았다는 말로 다 설명하고 싶진 않다. 미술심리치료에 관심이 있어 9월부터 과정 수강을 고려 중이었는데, 관련 영상을 보다가 또 주저앉았다. 어린아이가 미술심리치료를 할 수 있을까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자기 삶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 말이 낯설도록 내 얘기 같았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모든 것을 부모님의 지원에 기대어 살아가며 나는 진짜 ‘나’를 책임져본 적이 없다. 어릴 땐 되고 싶은 게 참 많았다. 피아니스트, 동화작가, 소설가, 여행작가, 드라마 스태프,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끝까지 해낸 건 없었다. 도전은 많았지만 늘 도중에 포기하거나 겁이 나서 시작조차 못했다. 지금 전공은 부모님이 추천한 시니어비즈니스, 복수전공은 학교필수로 어쩔수 없이 선택한 사회복지. SNS 잘한다는 이유로 진로지도 교수님이 마케팅을 추천해줘 자격증을 땄고, 포토샵은 1-2월에 학원에서도 배우고 이번에 시험도 신청했지만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아서 떨어질 것 같다. 일본 워홀을 꿈꾸며 산 일본어 책은 몇 장 넘긴 게 전부, 토익도 책만 사고 방치. 한국사는 좋아해서 1급을 땄지만 벌써 2년 전이고, 컴활은 1급은 계속 떨어져서 결국 2급은 땄지만 이것도 2년전. 운전면허도 올해 땄지만 딱 두번 운전해봤다. 나는 오래 붙드는 힘이 없다. 조금만 어려워도 포기하고, 안 될 이유부터 먼저 찾는다. 좋아하는 건 많은데 끈기는 없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생각도, 행동도 여전히 미숙하다. 부모님 없이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고, 장녀이지만 장녀 같지 않고, 동생조차 나를 누나로 여기지 않는다. 밤마다 이런 고민에 잠 못 이루면서도, 낮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겉으론 다 자란 어른인데, 속은 아직도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 같다. 몸만 자랐지, 나는 아직 나를 책임질 줄 모른다.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했다.
이제 20대 후반인데 쌓아놓은게 없어요...건강상 문제있던것도 아니고, 임신 결혼등 이유있는 것도 아닌데 일 안한지 이제 3년 가까이 되버렸어요 그만둔 직장이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었거든요.. 작년이나 올해초까진 그래도 나름 의욕이 있었는데...비전공***만 하고싶어서 그림배우고 작년 11월까지 포폴도 만들고 했거든요 근데 사는곳이 너무 지방이라 그쪽은 아예 일자리가 없고, 그나마 가까운 도시도 나온게 겨우 4~5곳?이라 지원도 별로 못해봤어요. 가끔 알바라도 해야지, 좀 먼저 벌어놔야지 하고 생산직과 식당보조 알바?해서 한3~4곳 해봤는데 다 제가 힘도 약하고 느린탓에 일주일도 안돼서 잘렸고요...몸이 안좋은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이 약할까 왜 난 이렇게 느려터졌을까 싶고...제가 느끼기에도 남들보다 2배는 느린거 같아요...좋게 말하면 나름 신중하거나 섬세하게 할수 있다 뭐 이러지만 요즘 뭘해도 다 빨라야하니까 대체 뭘 할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갑자기 행동이 빨라질순 없으니까...최근에 정말 좋은일이 생겼거든요 따지면 취업쪽이랑은 당장 관계없지만 그래도 그걸로 기뻤다가 당장 취업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요 가족들도 정말 가끔빼면 뭐라고 안하니 고맙지만 괜히 미안하고 눈치보일때가 있는데 또 요즘은 그냥 집에서 쉬기만 하니 그냥 이것도 좋다...싶고 그냥 제가 점점 게을러지고 대책없어지는거 같아요. 근데 다시 취업활동 하려니 무섭고 막막해요...다 안될거 같고 어찌저찌 되도 바로 잘릴거 같고ㅠㅠ지인중에 사회복지사 공부 하라한분도 있지만 다시 그기간동안 공부하는게 자신없어서 내키지 않아요...그냥 큰 자격없이 일할수 있는거면 급여 상관없이 다닐수 있는데...작년?재작년?부터 여성센터 자주 방문하고 일자리 정보 듣고 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나 시간이 지났는데 이꼴이니까....그분들은 물론 저한테 안좋은 소리는 안하시고 현실적인 조언도 가끔 주셨지만 그냥 제가 눈치보이고 죄송하더라고요 취업활동 다시 하려니 너무 막막하고 무서워서 상담이나 도움 다시 요청하고 싶긴한데 너무 오래봤겠죠??얘는 도대체 뭔데 이렇게 오래 취업도 못하지, 할생각이 없나 뭐 이런생각을 할까 피해망상도 들고...그냥 누구에게라도 도움받고 싶은데 그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제모습이 너무 흉할거 같아서 그 자체가 망설여져요. 가도 괜찮을까요? 지금 고민이 취업쪽에 쏠렸지만 그냥 저 자체가 너무 싫어요...못생기고 힘약하고 느려터지고 눈치없고 응용도 잘 못하고..겁도 많고 생각도 많고 남들 시선은 또 엄청 신경쓰고...결점투성이네요..사람들 남한테 그렇게 관심없는거 알고 제가 그렇게 큰잘못이나 행동을 하지않는이상 저를 그렇게 신경쓰거나 할거 아닌거 아는데도 계속 남들이 절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요...
지겹다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걸까 비명 지르고 싶다
죽는다는 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이상 *** 못한다는 거잖아요... 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보고 싶어요 근데 그러기 위해선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해요 지금의 애매한 상태가 정말 답답해요 전 20대 초반이라 운 좋게도 지금 부모님의 보호 아래 있거든요 미래를 생각했을 땐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러기가 너무 귀찮고 또 그럴 필요도 아직은 와닿지가 않네요 사실 전 노력의 상승곡선을 유지하기가 싫은 것 같아요 노력을 시작하면 계속 그걸 유지해야 하잖아요 근데 그걸 유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이 두려워요 반면에 노력을 시작하지 않으면 실*** 필요도 없어요 그래서 노력을 안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회피하고 있어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안 한다는 거죠
오늘 대전일자리센터에서 면접관을 사로잡는 컬쳐핏이라는 강의를 들었네요 강의는 다 들었고 그냥 무난무난한데 내일 기간제근로자 면접에 관해서 좀 여쭤보려고 강사분께 추가로 물어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림이 좀 기네요 원래 세번째 순서였는데 어떤 여성분이 먼저질문해도 되냐고 여쭤보셔서 내키진 않지만 양보해드렸더니 아주 길게 질문을 하시네요 4가지 질문이 있대요... 4가지가 참 ㅋㅋㅋㅋㅋ 센터 정리 때문에 센터 바로 밖으로 나와서 질문 받아주고 계시는 중인데 내 차례에는 이미 많은 시간이 경과했으니 대충 질문 받아주지 않을까 체감상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내 질문에 대해서는 짧게 걸리지 않을까 그냥 기분이 안좋네요 ㅎㅎ 오늘 끝나고 교보문고 같은데 가서 앞으로 ncs 스터디에 관해서 어떤 봉모를 풀지 골라보려 했는데 오늘은 좀 많이 걸릴듯 싶네요 ㅎㅎ
알바도 안하고 집에서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어느때는 누워서 폰만 볼때도 있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준비 하나도 없이 놀때만 신나는.. 아직 대학 졸업도 못한 백수.. 동생이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날 보자마자 하는 소리는 개. 백. 수.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인데.. 그냥 방학 하자마자 알바 ***듯이 넣어볼걸.. 아니 지금도 단기 알바 찾으면 되는데 그러면 되는데 너무 무섭다 사복 실습 그냥 할걸 바쁘게 살걸 아님 학원이라도 다닐걸 또 이렇게 제일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 대학 생활 마지막 방학을 이렇게 낭비하며 보내니 한심하다 진짜.. 벼락치기로 자격증 따면 뭐해 그냥 의미없는 서류, 카드로만 남는데.. 하아.. 진짜 부모님 등골 휘어지게 일해서 나한테 다 쏟아주셨는데 내가 하는 건 없고..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진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죄송하지도 않니..
저번의 뻘글 못지 않게 괴롭습니다...ㅠㅠ 자신이 기껏 준비한 응모중인 이벤트들이나 대규모 변화가 평소 닫히던 때보다 더 일찍 닫혀서 그 곳으로 못 돌아가고... 거기다 어릴때 트라우마도 살아나며 아버지는 또다시 남의 아저씨 마냥 무시하고...화만 내고.. 죽겠습니다.. 이름 모를 놈들에게 당한 억울함과... 기타 스트레스로 인해 몸 상태 이상이 심해지고...저도 디x몬이나 제가 즐기던 모 게임의 모 불행한 성스러운 기사나 모 말법적인 다크판타지 마법소녀처럼 암흑진화 및 사도나 마녀란 이름의 악마 등으로 부정적 변신 이라도 하고 날뛰다 완전히 안락사 등으로 죽어서 떠나고 싶을 지경인데 ..ㅠㅠ 복수의 대상들한테 복수한다고 좋아지진 않는다지만 이 쓰레기같은 조금의 스트레스에도 병만 드는 환통증 마냥 엄살쟁이 쓸모없는 육체를 벗어 버리고 싶네요 귀신이라도 되서 신통력이라도 얻게.. 어머니는 또 자꾸 니 손에 피를 묻히지 말라는데 피 묻히는 각오라도 하고 싶고 설령 복수해도 니 기분이 나아지겠냐는데 그 다른 사람은 반대로 스스로의 힘으로 하면 그것만한 쾌감도 없을거라 하고 ... 죽겠습니다 진심으로..ㅠㅠ이게 왜 취업이지... 내가 죽게 만든거나 다름 없는 애완동물 관련도 적어야 헸나..ㅠㅜ
아 오늘 늦게 일어났네요 ㅋㅋㅋㅋ 9시 안에 일어나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게다가 오늘 대전일자리센터에서 오후 2시~5시까지 면접관을 사로잡는 컬쳐핏 이라고 강의 신청해놓은거 잊고있다가 문자가 왔네요 ㅎㅎ 오늘은 공부하긴 글렀네요 ㅋㅋㅋ 내일은 면접보고요 수요일부터 제대로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계획이나 짜고 그래야겠어요 ㅎㅎ
작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3월에 취준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휴식을 취할겸 원하는 직무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올해부터 취준을 시작했습니다 다른친구들은 그 동안 국취로 취업연계도 받고 틈틈히 알바도 하고 어학연수도 떠난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는 올해 부트캠프 수료하고 현재 자격증 실기 준비 중입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알바를 할 때 마냥 논 것은 아니고 4개의 자격증도 땄습니다 근데 이번달초 취업교육을 듣던 곳에서 공백기가 길어서 올해 9월에는 정직원이든 아님 인턴이라도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원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매번 서류에서 탈락을 맞이하다보니 자신감도 없고 올해도 취준이 끝나지 못하면 큰 공백기로 타격이 있을텐데 이러다가 영영 취업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합니다
안녕하세요. 94년생, 올해 32살. 퇴사 후 새로운 길을 고민 중인 사람입니다. 최근 두 가지 큰 경험을 하면서 9~10년 넘게 해오던 외식업을 그만두고 전직을 결심했지만,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외식업에서 정직원으로만 9년 가까이, 알바 포함하면 10년 넘게 일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한 레스토랑에서 2년간 홀 근무를 했고, 원래는 주방에서 일했기 때문에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첫 번째 사건은, 퇴사를 결심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던 시기에 12년을 함께한 반려견이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것을 멈추고 간병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그날 처음으로 외식업을 오래 한 게 너무 후회스러워졌습니다. 사랑하는 존재 하나 돌볼 여유도 없던 나날들, 그 죄책감이 컸고, 강아지가 아픈 와중에도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혹시나 장례를 치르게 되면 하루 이틀은 급히 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드리면… 대부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바라진 않았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큰 외식기업 면접을 잡았는데 당일에 일방적으로 취소당하거나, 인사팀에서 급하게 인력을 원한다고 연락해놓고, 현장에서는 연봉이 높다는 이유로 면접도 *** 않겠다는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외식업계가 이제 정말 정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부당한 대우는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손님, 동료, 사장, 대표… 누구에게서든요. 마지막 직장에선 퇴사 의사를 밝혔더니 직원들 앞에서 ***을 하고, 그 이후엔 나가는 날까지 온갖 괴롭힘을 겪었습니다. ⸻ 두 번째 사건은, 생애 처음으로 주말에, 이틀이나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다녀온 일입니다. 외식업에서는 명절, 주말, 공휴일은 ‘절대 쉴 수 없는 날’이었기에 이런 경험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이제는 이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이 두 가지 일이 계기가 되어 결국 외식업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현재는 전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예약해두었고, 상담사분도 50대에 전직한 분이라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도 하셨고요. 하지만 저는 10대부터 지금까지 외식업 외에는 해본 일이 전혀 없어서 어떤 직업이 나에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디까지 준비해야 하는지도 감이 없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여유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 불안이 갑자기 훅 들어오는 날엔 밤새 잠도 못 자고 머리가 복잡합니다. 평일엔 상담 일정 때문에 알바가 어렵고, 주말 알바는 구했지만 기존의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상태입니다. ⸻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 감정적인 위로도 물론 감사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이 시기를 어떻게 버티며 준비해야 할지, 직업 전환의 방향은 어떻게 잡는 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는 자신감도 없고, 마음도 너무 불안정해서 하루하루가 너무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한마디가 절실한 요즘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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