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무교에 가까운 저를 교회로 데려와서 신앙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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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결혼전 무교에 가까운 저를 교회로 데려와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사귀게 되었어요 결국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시어머님이 3대째 믿는집안이 아니라면서 만나는걸 반대하고 신랑은 시어머님 뜻에 따라 믿는 집안 딸하고 선도 보고 그랬습니다 사귀는중에요 그러면서 저에게 자꾸 차갑게 했구요 하루는 핸드폰으로 딴여자랑 살갑게 이야기하고 지내길래 알고보니 선본 여자더군요 바로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다시 마음잡았다고 신랑이 어머님 설득했다고하고 다시만났습니다 어머님도 뵈었었는데 잘 대해주셨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신앙이 고민입니다 신앙을 가진다는건 정말 머릿속 생각을 송두리째바꾸는건데 자꾸 왜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냐며 어머님 신랑 모두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아직 초보신앙이고 더 발전된 신앙이 되려면 봉사도 하고 교회에서 직책도 갖고 기도도 많이 하고 그래야한대요 자꾸만 이런 압력들이 부담이 됩니다 괜히 결혼했나싶고요 제가 그냥 천천히 종교를 가지고 나아갔으면 좋았을텐데 교회나가서 뭘 자꾸 하길 바라고 제가 정말 아침잠이 많은데 새벽기도 나가길 바라고 이렇게 계속 가도 되는건지 정말 불안합니다 요즘엔 시어머니도 전만큼 살갑게 안하십니다 그리고 애낳는것도 신앙적으로 해야되는 구절에 있다면서 은근히 바라십니다 솔직히 키워주지도 않을거면서 완전히 금전적으로 받쳐주지도 않을거면서 내 배아파 낳고 내가 고생해서 길러야 하는 자식을 왜그렇게들 바라시는지 애낳는 씨받이 기계도 아니고...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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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joy
· 8년 전
신앙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가 이 글이 눈에 띄어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봅니다.. 일단 글쓴이분께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모태신앙이고 정말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지만 강요되는 종교는 싫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특히 초신자같은 경우는 주일예배 나가는 것 조차 힘들 수 있는데 시댁에서 많은 것을 바라고 그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기 힘드신 상황에 놓여있어서 정말 제가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천천히 주님께 나아가세요. 제가 시어머니였다면 시간을 두고 바라보며 천천히 얘기해주었을텐데 그러지못한 상황이라 많이 안타깝네요.. 지금 그 힘듦과 부담감을 주님께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성경에서 명시되어있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무조건 교회에서 봉사많이하고 기도만 한다고 해서 신앙이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에 하나하나 순종하며 나*** 때 비로소 신앙이 발전할 수 있다고 봐요.. 부디 그런 부담감때문에 신앙 저버리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잘 키워나가셨으면 좋겠네요. 항상 응원하고 중보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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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jeongshin
· 7년 전
4복음서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제자들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셨을 뿐이죠. 왜냐하면 신앙은 마음이 먼저 변해서 행동이 변하는 것이지 때문이죠. 그런데 주변을 의식하는 신앙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신앙은 알맹이없이 행동에만 신경을 쓰는 신앙이 되기 쉽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요, 그 집안에서 신앙문제로 처음에 결혼을 반대했다는 게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아마 교회 내에서의 평판(?)같은 것을 많이 신경쓰나봅니다. 작성자님이 교우들에게 빨리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서 인정받기만을 바라는 게 아닌가 싶네요... 뭐, 이유가 어찌됐든 같은 교인으로서 부끄럽네요ㅠ 그리고 그렇게 강요하는 신앙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마태복음6장에는 좋은 일을 오히려 은밀히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읽고 남편에게 읽어주면서 그 괴로움을 말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잘 해결되어, 주님과 자연스레 가까워지게되기를 바라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