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전 남들보다 걱정이 심하게 많은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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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전 남들보다 걱정이 심하게 많은것같아요. (16살 여학생) 죽는거에대한 공포심이 남들보다 큰거같아요. 초등학교5학년때 엄마,저,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놀러갔다가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엄마의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어요. 전 무릎 살짝 까지고 동생은 볼이 심하게 붓고 엄마는 다리수술을 해야했어요. 저만 괜찮았어요. 남들이 괜찮냐고 물어볼때 괜찮다고했어요. 장녀였으니까. 그때 사고났을때 자고있었기에 깨서 정신이 없었는데도 직감적으로 죽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그냥 먼저 행동으로 나왔어요. 그때 동생이 숨이 잘 안쉬어진다고 해서 놀라서그런거라고 숨을 깊게 내쉬라고 해주고 엄마 폰을 주워서 119에 전화했어요. 저는 설명을 다 했는데 중요한건 제가 어느 고속도로인지 모른다는거에요. 그순간 갑자기 너무 무서워지는거에요. 저는 그때 어디어디(여행지)에서 어디어디(집)로 가고있었다라고 얘기하고 전화가 끊어졌어요.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구급차가 오고 구급차 타고 가는데 동생은 누워서 자고있었나? 그랬고 저만 깨있었는데 엄마의 정신을 못차리는모습을 보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계속 어디냐고 어디가냐고 아프다고 횡설수설하시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모습 보는게. 그리고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갔어요. 그리고 저보고 한숨 자라고해서 눈을감고 잠들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엄마는 입원하고 수술이 확정되고 동생도 얼굴의 붓기가 가라앉고 저는 뭐 원래 괜찮았으니까요. 근데 주위어른들이 다 기적이라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알고보니까 차 앞이 아예 가라앉았더라고요? 차 사고난 사진을 봤었는데 충격이었어요. 아, 진짜 죽을뻔했구나. 거기다가 늦은시간이라 차가 안 지나가서 다행이지 차가 지나갔으면 진짜 죽을뻔했다고 그러는거에요. 초등학교 5학년에 죽을뻔한거였잖아요. 정말 무서웠어요. 엄마가 수술이 끝나고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가기 싫었어요. 엄마의 약해진 모습을 보기 싫었어요. 계속 구급차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고 결국 엄마를 마주하지못하고 화장실로 도망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할머니가 집가자해서 집에 가고 침대에 누웠어요. 아니 근데 너무 싫은거에요 제 자신이. 그래도 장녀인데 내가 깨있어서 엄마의 말상대를 계속 했더라면 엄마가 안 졸아서 사고 안났을텐데. 나 때문에. 나 때문이야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진짜 펑펑 울었어요. 나 때문이란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진짜 엄마 얼굴 보기가 힘들었어요. 너무 미안해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후에는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엄마 휠체어 밀어주며 근처 빵집도 가서 빵도 사먹고 평소대로 지내게되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학교를 가게되었는데 친구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서 그냥 괜찮다했어요. 언제나 웃으면서. 그러고나서 엄마도 퇴원하고 다시 일상이 되는것같았어요. 맞다, 제가 여행간곳이 여수인데 여수라는 단어 나올때마다 흠칫해요. 여수라는 단어가 너무 싫어요. 여수밤바다, 버스커버스커 노래 아시죠? 정말 좋은노래인데 전 정말 싫어요. 그 노래 나오면 항상 이어폰 끼고 애써 안들을려고해요. 트라우마가 된거죠. 예. 그다음이 문제죠. 그후로부터 전 항상 죽음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소풍간다고 버스나 ㅊㄱᆞ타고 산을 오르는데 갑자기 산 밑으로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면서 손잡이를 세게 잡고있고, 버스나 차타고 물 옆을 지나가면 물에 빠지면 어떡하지? 하면서 비상용 망치 어딨는지 보고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해보고. KTX 타도 갑자기 탈선하면 어떡하지? 비행기타도 갑자기 추락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항상 최악의 상황들을 스스로 상상하고 무서워해요. 티는 안내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제일 큰게 또 있죠. 지진. 5.8 지진났을당시 독서실에서 혼자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흔들리는거에요. 정말 놀래서 책상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울면서. 그게 너무 트라우마가 됐어요. 그후로 일주일간은 잠을 못잤어요. 밖에 수시로 왔다갔다하고. 너무 예민해지고. 갑자기 지진나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또 최악의 상황들을 스스로 상상하고 무서워하고. 진짜 스트레스였어요. 지진이 너무 싫었어요. 차라리 죽는게 나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상담도 받아보고했어요. 한동안은 괜찮아지나했는데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그래서 결론은 최악의 상황을 스스로 상상하고 무서워하는걸 고칠수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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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1234
· 10년 전
어릴 때 일로 크게 트라우마가 생기신 것 같아요... 어린 마음에 스스로 자기잘못이라고 자책하셨던 것도 문제였겠죠. 같지는 않지만 저도 어느곳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그장소 얘기만 들어도 흠칫 놀라고 그 근처 가면 눈을 감거나 고개 돌릴 때가 있어요. 사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아요. 나이 먹고 시간이 흐르면 그게 저절로 약해지거든요. 무섭다고인식은 해도 기억이 흐려지거든요. 하지만 지금 잊는 걸 기다리기가 힘드시겠죠... 일단 님은 있지 않았던 일을 걱정하는 것부터 고치셔야 해요. 사람은 어디서나 죽을 수 있어요. 막말로 지금 위에서 뭐가 떨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죠. 즉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모두 그렇죠. 다만, 그것을 계속해서 깨우치며 사느냐, 알기는 하되 생각은 하지 않고 사느냐. 마카님은 어려요. 그 사고도, 위험을 가지고 사는 것도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아니, 오히려 잘하신 거죠. 발걸음 한번 잘못하면 헷갈리는 죽음과 삶의 갈림길. 실수해서 들어간 죽음의 길에서 어머님과 동생을 데리고 삶의 길로 나간 것은 마카님이세요. 괜찮아요. 다 괜찮을 테니까, 진정하고 안심하세요. 마카님은 안전할 거예요.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