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안녕하세요. 애정결핍 성향을 갖고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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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애정결핍 성향을 갖고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20대 성인입니다. 남자는 누가봐도 잘생겼다고 혀를 내두를 외모에 전문직을 가졌으며, 겉보기엔 집안의 재력도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곯아있어요. 유년시절을 엄한 조부모님 하에 보내서 늘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고 아무것도 아닌일에 상대가 화를 낼까봐 마음을 조립니다. 겁이 굉장히 많아요. 어린시절을 부모님과 보내지 못해서 사랑받지 못했단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의 어머님은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는 태도를 갖은 사람이기에 그 역시 그런 태도를 조금은 닮아있습니다. 현재 경제적으로도 집안이 많이 기울어서 온 가족이 이 사람의 수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할 당시에는 제가 마음을 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상처받을까봐 무서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적극적이었고 저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이런 힘든 상황에 놓여진것을 알게되니 더욱 더 마음이 쏠리더군요. 그런데 애정결핍의 전형적인 증상이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을 받게되면 도망간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힘듭니다. 2년정도 이 사람을 만나왔는데 늘 이런 관계였습니다. 그가 떠나면 저는 울며 잡았고 그는 잡혀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는 다시 저를 잡았고 제가 그에게 냉랭하게 대할 수록 그는 제게 더욱 애절한 구애를 보여왔습니다. 이 관계가 2년정도 지속되고나니 이젠 헤어지고 만나는 일이 너무 당연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이제 결혼을 하고싶은데 이런 관계에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도 못만나겠고 그렇다고 이 사람은 제가 애정을 쏟으면 다시 도망을 가니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본인은 아직 결혼 할 상황이 아니라고 부담스럽다며 제게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답니다. 제가 이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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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r
· 8년 전
우와.. 진짜 읽는 내내 저랑 같은 사람 만나고 있는 줄 알고 감정이입해서 읽었네요. 제가 얼마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랑 똑같아요. 저희는 만난지 2년 됬고 헤어진지 1달 정도 됫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간에 만나면서도 외롭다는 느낌 들고 그럴때마다 너무너무 헤어지고 싶었는데 정때문에, 사랑하니까 그냥 만났어요.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는 헤어지고싶었는데 못 그랬던거죠. 그러다가 헤어지기로 맘 먹고서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한 3주 지나니까 진짜 더더 객관적인 시야를 갖게 되면서 잘 해어졌다고 뿌듯한거있죠.. 저는 언제 딱 헤어져야겟다고 느꼇냐면 2년 만났고 이제 이사람과 결혼을 생각하는데. 가족이되면 나중에 제 자녀 혹은 저희 부모님들이랑도 다 가족연을 맺는건데 냉정하고 사랑없는 남편의 모습을 생각하니까 너무 소름 돋는거에요.. 평생을 살 자신도 없고. 그래서 힘들겠지만 그것들을 극복하고 이겨내보고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헤어지세요 정말 추천하고. 본인은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고 소중한 가치있는 사람이라는걸 기억했음 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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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r
· 8년 전
그리고 그런 사람일 수록 오히려 헤어지면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낸다고 해요. 정말 무섭죠? 막 헤어지고 슬프고 외롭고 당연히 본인을 그리워하고 하겠지만 그래도 참는대요. 참으려고 하고 더 냉정해지려고 한다내요. 그리고 애정결핍인 사람은 헤어지고 바로 다른 사람 찾으려고 한다데요. 그래서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거라고 오히려 헤어지면 본인을 잡기보다는 다른 여자 찾으러 갈듯. 이 얘기듣고 또 소름. 그랬더니 저도 헤어지고나서 나는 이렇게 힘든데 걔는 뭐 잘 살겟지 라는 생각 하니까 오히려 더 잘 정리 되더라구요. 헤어지고 힘들고. 그 힘듬을 극복하고 나니까 너무너무 행복하고 뿌듯하고 시원해요. 왜 여태 안헤어지고 그렇게 만났는지.. 그래도 그 경험으로 많이 배웠어요. 더 좋은 사람 나를 더 사랑해주고 가정적이고 좋은 가정에서 자란 사랑가득한 사람 만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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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estar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잘 헤어졌다! 왜 진작에 안헤어졌을까! 하다가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저는 또 무너져내립니다... 저는 제가 사랑받고 자란만큼 상대에게 베풀고 싶고, 제 아이도 그렇게 키우고 싶은데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내 아이들은 아빠의 정도 사랑도 모르는 불쌍한 아이들이 되겠구나. 나는 아이들만 바라보며 사는 삶을 살겠구나 싶어서 이 사람과는 안되겠단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너무 잦은 이별과 재회로 인해 이제는 무덤덤해요. 곧 또 연락이 올텐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때 정말 제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인데 저도 제가 덤덤해진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은 나만큼 힘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런 관계가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쩌면 당연하다 싶을만큼... 제가 그 사람에게 길들여진것 같기도 하구요ㅜㅜ 마음은 예전같지 않아요. 그런데 미련이란게 참 안떨어지네요.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라서 사랑을 주고 받는것에 익숙하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지니신 분을 만나셔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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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r
· 8년 전
우리 같이 사랑 많이 받고 정도 많고 그런 사람들은 분명. 좋은 우리같은 사람 만날거라고 생각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