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동생이 교통사고로 먼저 갔어요 한참 힘들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재혼|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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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작년에 동생이 교통사고로 먼저 갔어요 한참 힘들기도 하고 적응도 안됐는데 그래도 지금은 괜찮고요 저희 집은 아빠랑 저랑 동생 이렇게 3명이었거든요 친척도 별로 가깝지 않아서 왕래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가 외로움도 느끼시는 것 같고 저를 걱정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동생이 19살 남자애였는데 덩치도 곰만한 게 그렇게 아빠에게 전화나 문자 카톡을 날려댔기 때문에 그냥 회사에서 일할 때도 휴대폰이 잠잠하니 유난히 빈 자리를 크게 느끼셨겠죠 물론 저는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추측만 합니다 아무튼 가족이 2명이다보니 아빠가 나중에 가고 나면 혼자 남을 저를 걱정하시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여자고 또 남자와는 거리가 워낙 멀기도 하고 20대 중반인데 결혼생각이 전혀 없기도 하고.. . 아무튼 이런 저런 것들 때문인지 입양을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뭔가를 주장하시거나 마음을 굳히신 것은 아니고 슬며시 얘기를 꺼내시더라고요 동생을 입양하면 어떻겠냐는 식으로 5-7살정도의 아이를 원하는 것 같은데 물론 입양절차가 까다롭다는 건 압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그래야겠죠 50대중반에 집이 한채 있으시고 범죄경력전무 장애도 없고 현재까지도 일을 하시고 있어서 세후 350전후의 수입이 있으세요 앞으로도 하실거고요 퇴직이랄 게 딱히 없는 직업이라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뭐 아니라도 저도 성인이니 가능하겠지만 그것보다 걱정인 것은 과연 이게 괜찮을까 싶어서요.. 재혼을 하셔서 동생을 낳는 것과 입양은 다르잖아요 입양아라고 사랑을 못준다 이런것이 아니라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합니다 아직은 생각만 하고 계신 것 같지만 저에게 언질을 슬쩍 하신 걸로 보아 저에게도 생각을 해보라는 뜻 같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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