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를 그만두려는 20대 후반 여자예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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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회사를 그만두려는 20대 후반 여자예요.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마땅한 직업군과 벌이 때문에 가구 설계쪽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했고,보람도 느끼면서 이것도 나름대로의 제 길이라고 생각 했어요. 아시다시피 설계는 제조업쪽이고 중소기업의 성격상 한명이 여러가지 일을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디자인, 설계, 납품, 협의, 정산, 세금계산서까지 한명이서, 그것도 동시에 여러개를 한번에 처리할때마다 상사의 템포에 따라가는게 여간 쉽지 않았어요. 좋은 분이지만, 여러사람이 함께 일하는곳에서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부장님을 대할때면 뭔가 조금씩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2년 반쯤 이렇게 일하고, 이번주에는 제 작은 실수로 일정이 미뤄지게 되자 제 앞에서 모자를 집어 던지고 욕을 하면서 화를 삭히셨구요... 제 실수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한없이 죄송한 마음과 동시에 이대로 강압적인 분위기에 더 있다가 더 큰 사고를 칠것만 같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그 후로 잠도 안오고 누군가 작은 한마디에도 눈물이 쏟아지고 죽고싶어요. 앞으로의 빠빡한 스케줄이 주는 두려움이 너무나 크구요. 전 제 친구에게도 이런 속사정을 말하지 못하는 편이예요 어떤 대답도 절 평가하고 골칫덩어리로 여길것 같은 마음에 고민을 들을지언정 제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비올때 우산없어도 그냥 꾹참고 가고, 도움을 구하기보단 그냥 혼자 어떻게 해보려 합니다. 그냥..이렇게 못났는데 그이상 폐끼치기 싫어서요.... 그런데 많이 힘들어요. 오늘도 그냥 퇴직이란 말을 검색어에 썼다 지웠다.... 잘 나아지지 않는 내 모습이 다른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될때마다 옥상에서 떨어져 죽고싶은 충동이 일어요.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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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fake
· 8년 전
글을 읽어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현실에서 자신이 하는일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정말로 얼마나 될까요?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포기하지마세요. 멀리서라도 응원하고 있을게요. 퇴직은 아직 조금더 미뤄두는걸로해요... 곧 해결될거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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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heejae
· 8년 전
작성자님은 심성이 착한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씀처럼 부장님께서 평소 인성이 좋은 분이실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집어던지거나 욕을 하는등에 행동은 저로써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런데 글쓴이님은 정말 좋은분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고 부장님이 그만큼 화내실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가 막중한 실수를 했고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실수를 두려워하고 계신 건 아닌가 싶어요. 잘못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찾는 건 성격에 따라서 성장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스스로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큰 부담과 실수에 대한 걱정을 안고계시는 것 같아서요... 일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라고 조금은 유하게 넘기려는 마름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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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90810
· 8년 전
힘내세요... 죽고싶어도 참아요.. 저도 가구설계쪽 하는 인테리어에 종사하고있어요 쓰신 글을 보니 저랑 비슷한 일을 하시는것 같아서 공감되기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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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4949
· 8년 전
참 힘들죠 저도 그렇게 당했었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물론 그 사람도 답답해서 그랬겠죠 하지만 한번이었어요 자주 주기적으로 그런다면 문제가 있어요. 저도 지금 때려치우고 이직을 준비라고 있는데 전.. 결혼하고 책임감에 돈때문이에요.. 나와보니 의외로 경력직은 많이들 뽑더라구요. 3년 이상되셨으면 해당 경력으로 이직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의외로 좋은 직장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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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snowfake 감사해요, 아직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보고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도 이해하고 응원해주시는분이 계시다는게 저에겐 참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