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한 말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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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llforlove
·8년 전
나한테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한 말들은 그런 의미가 아닌데 왜 그런 말들로 읽히고. 내가 하지 않은 말들은 그게 아니라는데도 계속해서 끝도 없이 내게 그렇게 말하며 나를 미치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가 싸울 때마다 거의 항상 있던 일이었고. 나는 그런 답답함과 억울함에 미쳐버릴 것 같은 광기를. 물건을 던지거나 너에게 힘을 쓰거나 자해를 하며 표출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 최대한 말로 너를 타이르려 하고. 그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아무 말도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쯤엔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어. 그렇게 내 마음 속에 계속해서 힘들다는 생각과 답답하다는 생각, 억울하다는 생각들이 쌓이고 있어. 이런 생각들이 언젠가 터지진 않을까 생각해보면 참 무서워. 나는 이럴 때마다 밥맛도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침대에 가만히 누워 눈물만 흘리곤 해. 그럼 너는 싸울 때마다 그렇게 세상 다 무너진듯이 오바하는거 너무 싫다며 나를 또 비난하지. 내 마음이 그런 말들에도 상처 받고 찢겨진다는 생각따윈 1도 안드는건지. 나 정말 힘들다. 내 마음 표현할 곳도 없잖아. 친구들한테 말하면 너를 욕보이는 걸까봐 싫고 또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귀찮고. 너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니 기분이 나쁘면 그것만 중요한거고. 남자라서 오***서 물러서고 물러서고. 언제까지 물러서주기를 바라는 걸까. 내가 이렇게 물러서다 결국 벼랑 끝에서 떨어지게 되면 너는 어떤 생각을 할까. 그때도 나를 원***까. 모든 건 내 탓이라며. 너를 너무 좋아하기에 내가 지금 너무 힘들다. 너를 놓아버릴 수가 없기에 내가 너무 힘들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게 이렇게 힘이 들 수 있다는 걸 나이 30에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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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ssingsuga
· 8년 전
저희 엄마랑 똑같네요.. 글쓴분의 기분을 잘 알기에 어떤말을 해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함께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