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안녕하세요. 제가 기숙사를 들어가면 부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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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제가 기숙사를 들어가면 부모님 사이가 괜찮아질것이라고 착각을 했었네요. 현재 고2인 저는 외부학교에서 2주에 한 번씩 집에 오고있어요. 그런데 올 때마다 부모님의 사이가 너무나도 변덕스러워서 너무 심리적으로 힘들어요. 처음에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으나 계속 한계에 도달하네요. 엄마는 어릴 때부터 우울증처럼 집안일은 물론이고 가족들과 대화 조차 나누지 않은 상태로 1~2달에 1~2주는 기본적으로 그러셨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저도 어리고 반항심도 있어서 그런 엄마를 줄곧 무시하고 대들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그렇지 않았을 때는 정말 친구처럼 잘 지내왔어요. 한마디로 차이가 너무 큰거죠. 솔직히 한편으로 고등학생이 되고 집에도 잘 오지 않으니 그런 엄마의 상태를 *** 않아서 좋았어요. 신입생 때는 엄마가 그렇게도 반겨주더니 몇번 못 가더라구요. 나름대로 기숙사생활하면서 힘들고 지치지만 버티면서 겨우 집에 가도 그런 엄마로 인한 집안 분위기가 너무나도 싫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엄마한테 문자로 그렇게 살지말라고,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라고 말한적이 있었으나 결국엔 반복뿐이더라구요. 아빠는 항상 그런 엄마를 보고 냅두라고, 본인 인생이라고, 이해하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아빠가 엄마보고 내가 너 이런 꼬라지하는데도 같이 사는건 애들 때문이라고, 제가 대학생이 되고나면 이혼할거라고 말하셨다네요. 그때 저도 엄마한테 화가 나있는지라 이혼할려면해, 왜 우릴 탓해?라고 말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청소년기에는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굳이 왜 자식 앞에서 이혼이야기를 꺼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아, 부모님사이도 좋을 땐 굉장히 좋아요. 그게 오래 못가는 것이 문제이지만. 이번 추석 때 외가집에서 삼촌 딸 이름 때문에 아빠가 자기주장을 굉장히 강하게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빈' 자가 첩의 딸이니 뭐니, 형의 죽은 딸 이름이랑 같다니 뭐니. 엄마께선 도저히 못 참아 외가에 신경 쓰지말라고. 내가 언제 친가에 나쁜 말 한 적있냐고 하니깐 오히려 아빠가 더 큰소리를 내셨데요. 그러곤 쭉 이 상태입니다. 평소 자기 주장 및 가치관이 너무 확고해 표용하는 태도가 없는 아빠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이것 때문에 사춘기 때 아빠랑 굉장히 많이 싸웠어요. 진짜 평소엔 좋은 소리나 조언도 많이 해주시지만 이럴 때는 정말 아빠가 이해가 안되고 짜증나요. 방금 아빠한테 아빠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다고 하니깐 본인이 왜 그렇냐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못사냐고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 못하고 산다고 그러면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하니깐 아예 대화가 안되도록 끊어버리더군요. 진짜 저 나름대로 엄마아빠 고생 안***게 제 손 안에서 왠만하면 다 해결할려고 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말 그 동안의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것 같아요. 이런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너무 답답하고 한결같이 자기주장이 강한 아빠랑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눌수도 없고(사이 좋을 때는 좋아요) 저런 엄마의 행동도 더이상 보고 싶지도 않고. 이럴 때면 진짜 제 자신이 쓸모없어 한없이 초라해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마 마음이 가벼워 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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