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들어주세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몇년전부터 돈문제로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어요. 고등학교입학 전까지 저와 동생에게 싸우는 티를 안내시더니 제가 입학을 하니까 눈에 확 띄게 저희 앞에서 싸우십니다.. 항상 부모님은 장녀인 저에게 "너도 고등학생이니까 이제 알때도 됐잖아"라고 말하면서 서로 서운한 점을 저에게 막 털어놓기도 하셨어요. 사실 서운한 점이라기 보다 항상 서로 "그 사람이 잘못됐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라는 식이여서 저는 가운데에 낑겨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습니다. 이틀전에 엄마랑 저랑 아주 사소한 문제로 싸웠는데 그 일을 계기로 아빠한테 분풀이를 하신 것 같아요. 밤늦게 학원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아빠가 마중나와계셔서 무슨일있나하고 알아봤더니 저에게 대뜸 이혼이야기를 하셨어요. 엄마랑 못살겠다고 더이상 맞춰줄 수 없다고..ㅋㅋ 부모님사이에 있던 돈문제이야기를 전부 저에게 털어놓으셨어요. 집에 도착하니까 집안은 난리더라구요. 의자는 날아가있고 동생은 방에서 혼자 있고. 엄마가 저랑 동생을 부르더니 정말 저희 앞에서 하면 안될말까지 하더라구요 자기는 아빠랑 이혼해서 돈많은 남자만날거라고 그거 아니면 그냥 죽어버릴거라고 너희는 아빠따라가라면서..ㅋㅋㅋ 동생은 옆에서 엄청 울고 있고 저는 부모님앞에서 감정숨기는게 습관화돼서 무표정으로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사실은 엄청 무서웠어요. 엄마가 나가라고해서 진짜 너무 저는 정말 무서워서 동생 잡고 방을 나갔습니다. 거기 있다가 엄마한테 맞을 것 같아서 나오니까 아빠가 저한테 "너는 거기서 나가라니까 진짜 나가?"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아무말 못했습니다 머릿속이 정리도 안됐고 당황스러운대다가 입도 안열려서 대답할 수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저랑 동생을 불러서 저런소리까지 들으면서 같이 못산다면서 저희한테 니네가 할일 똑바로안해서 그렇잖아라고 말하는거에요. 듣고 어이가 없었는데ㅋㅋㅋ 12살짜리 동생이 너무 걱정될 뿐이였어요. 아빠가 엄마잊으라고 하니까 엄청 서럽게 울더라구요. 울고싶은데 눈물도 안나오네요. 엄마랑 눈마주쳤는데 저보고 뭘꼬라봐이년아?라고 하시면서 방으로 들어가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때메 스트레스받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저는 이혼해도 딱히 걱정 안한다고 머릿속은 생각하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쓰리네요. 진짜 울고싶은데 눈물도 안나와요 일부러 울고싶어서 슬픈영상을 보는데 눈물은 커녕 진짜 아무감정도 들지않아요. 기분전환하려고 재밌는걸 봐도 전혀 웃기지도 않고 그냥 묵무무답입니다. 제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침에 아빠 출근하시면 저 엄마가 발로차면서 내쫓을지도 몰라요 진짜 어떻게하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저 진짜 죽고 싶어요 이대로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집에 있기싫어요.. 여기있으면 정말 죽을 것 같아요. 밖에서는 입시준비때문에 힘들고 집안에서는 이런문제로 스트레스 받습니다. 제게 마음이 편안한곳은 없어요. 혼자 집나와서 자취하고 싶을 정도에요. 우울증걸릴 것 같아요. 부모님보면 살*** 용기는 없어지고 자살용기는 100프로입니다 정말 죽을 자신도 있는데ㅋㅋ 그냥 죽는게 좋을까요 마음이 편해지고 싶네요 심적으로 너무 지친것같아요 항상 엄마아빠가 저한테 화낼때마다 행복에 겨워서 너는 모른다 행복에겨운년 인정머리없는년 이러면서 뭐라하는데 절대 저는 이 집안에 태어나서 행복했던 적이 없는것같아요. 특히 최근에는 행복은 무슨ㅋㅋ저 구냥 스트레스푸려고 엄마가 저 건들기만 하는 것 같았어요^^.. 저한텐 아무말이나 하면서 진짜 제 기분은 생각도 안해주네요 그냥 죽을까봐요 정말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애매해서 여기다가 이렇게 올려봅니다... 그냥 읽어주시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횡설수설할텐데 너무 답답해서 말할 상대가 필요했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lj0820
· 8년 전
부모된 입장에서미안하네요 많이 힘들더라도 나쁜생각은 하지마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pyee
· 8년 전
에구...이 새벽에 잠도 못자고 이런글을... 게다가 울며 잠든 동생까지 걱정하다니. .. 우선 죽지는 마세요. 죽고싶을만큼 힘들고 죽어도 괜찮을만큼 아무런 희망이 없어보여도 죽지마세요.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거고, 이제 조금은 이르다고 생각되겠지만 님의 인생을 사세요. 부모님이 정하고 생각해서 만드는 인생이 아닌 님이 정하고 꿈꾸는 인생이요. 나중에 크면 부모님들, 설사 이혼하더라도 지금 님에게 한 행동,말들 기억도 못한답니다. 그러니까 님도 한귀로 다 흘려버리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나는 잘못한게 없다. 내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인생은 이제 부모가 만들어주는게 아니다. 내가 만들어갈것이다. 앞으로 5년 정도만 지나도 충분히 혼자 살*** 수 있어요. 진로도 너무 걱정마세요. 세상은 꼭 공부 잘해야, 왠만한 수준이 되어야 행복한건 아니예요. 내가 하고 싶은걸 할때 스트레스도 없어요. 지금 집안때문에 하고 싶은것도 못 찾았을테고,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를거예요. 그건 마음이 진정되면 차차 생각해도 되요. 성적 떨어져도 님의 탓이 아닙니다. 부모가 왜 성적이 이러냐고하면 지금 이상황에서 공부가 안된다고 담담히 말하세요.. 당장 아침이 오는게 걱정되죠? 우울함에 지지 마세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부모는 부모인생을 사는거고, 이제 님은 님의 인생입니다. 아침밥도 없을테니 이따 동생 깨워서 같이 나가서 편의점에서라도 뭔가 먹고 등교하세요. 엄마가 뭐라고 해도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자식에게 자신의 힘든걸 쏟는 것뿐이예요. 받지말고 마음속으로 '반사'해버리세요. 동생에게는 꼭 안아주고 걱정하지말라고 말해주세요. 부모님이 지금 상황때문에 막말하는거지 우릴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다. 설사 이혼하더라도 큰일은 안생긴다.라고요. 그리고 방과후에 청소년상담전화에 전화해보세요. 자살예방센터도 좋고요. 혼자 끙끙대지말고 다른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세요. 어떻게 마음먹을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도움을 주실거예요. 님의 마음이 평안하길 기도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llibue
· 8년 전
쉼터에잠깐들어가계시는건어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copyee 저희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게 맞을까요... 엄마가 저한테 계속 너도 잘한거 없다면서 소리치고 있습니다 그애비에 그 딸이라면서 정 뚝뚝떨어진다고ㅠ...내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그냥 밖에 나와있어야하나 생각중이에요 휴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pyee
· 8년 전
주말이라 집에 계속 있어야하는데 너무 힘들겠네요... 제 생각엔 좀 피해있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한번 발동 걸리면 며칠은 계속 저 상태일거 같으니까요. 괜히 앉아서 듣고있지마세요. 내일은 나가서 바람도 쐬고 쉬고 싶으면 교회 기도실에서 좀 쉬세요.(종교가 뭔지 모르지만요) 월요일엔 학교후 상담전화 꼭 해서 도움받으시고요. 아무리 가정사 부부싸움은 흔하다지만 자식들은 그 상처가 오래가거든요. 그냥 아물지않아요. 약도 바르고 반창고도 붙이는 도움을 받아야해요. 오늘하루도 견디느라 수고 많았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copyee 감사해요ㅠ 가슴이 답답해서 잠도 안오고 그냥 밤새서 아침일찍 도서관을 가볼까생각중이에요..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공부 집중은 하나도 안되고 울고만 싶네요. 하루종일 욕만듣고 있는 기분에요ㅠ 그래도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댓글 보니까 그래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