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모르게 공허하다 너무 어렸을때 풍파가 많았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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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yie0205
·8년 전
뭔가 모르게 공허하다 너무 어렸을때 풍파가 많았어도 남들보다 외모에 대한 칭찬 많이 듣고 인간관계도 넓었는데 주위 상황이 바닥을 칠때 돌아보니 나는 모두에게 '아는사람'이고 그이상은 되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고 여유롭게 지내다가도 tv에서 남들 힘들었던 얘기나 가치관에 혼란을 주는 말 같은걸 들을때면 엿같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생각들 툭툭 밀려와서 나를 건드리는데 당시의 기억은 나에게 너무 서럽고 아픈 기억들이었다. 물론 그때를 겪으면서 스스로 많이 성장하게됐고 가진것들의 소중함을 알게되어서 좋은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은 나에게 트라우마가 되었고 즉 평생 내곁에서 떠돌수밖에 없는 기억들이었다. 종종 그 기억들이 떠올라서 온갖 생각들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옛날에 겪던 증상들이 밀어넣으려 해도 안에서 바깥으로 사이사이 튀어나왔다. 짧은 순간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이것들을 영원히 뿌리치고 싶은 마음과 한편으로는 차라리 티가 날 정도로 심하게 아파서 남들이 이걸보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또 이해못할거라는 생각과 그런 생각을 하는 내자신이 인간불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좌절감,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는 내모습에 대한 연민, 내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생각, 아무나에게라도 털어놓으라지만 나도 내 상황을 잘 모르겠어서 연락해도 막상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내가 그사람에게 무얼 바라기에 굳이 이 얘기를 하려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대부분은 내 상황을 이해못하거나 어떤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싶어서 이야기할 생각조차 안들었다. 사회에서 통념들과 내생각이 부딪힐때면 어떤게 맞는건지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궁극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람은 다 다르지만 나와 '일반적인'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달라서 어떤게 보통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것같아 그 기준에 맞추려고 많이 고민한것 같다. 내가 가장 추구하는건 나답게 사는것이고 그게 답인걸 알지만 내 못난모습이 보여지고 그에 대한 반응을 마주하는게 아직까지는 너무 두렵다. 안좋은 모습을 보여도 잃을 사람도 없지만 더이상은 지독하게 혼자이기 싫어서. 가끔 사람으로 환각까지 보였을때 너무 괴로웠는데도 여태껏 굳어온 것들을 바꾸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고 서툰것같다. 매순간 너무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는데 막상 입을 떼려하면 하고싶은 말들이 어디로 사라지나 싶다. 떠올라도 손이나 입이 머리를 못따라갔던 것 같기도 하고. 뭐 확실한건 늘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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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1121
· 8년 전
많이 와닿네요 제요즘을 딱 써놓은것같아서 어떻게든 뭔가에 집중할걸 요즘 찾고있어요 저는 ...뇌가과부하인것같거든요 너무 생각이 많아서 어떻게든 이겨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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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ie0205 (글쓴이)
· 8년 전
@sy1121 마음이 허할수록 뭔가에 집중하란말이 맞더라구요 잘안되서 문제지만.. 사람이 성공할때가 있으면 불안정하고 흔들릴때도 있잖아요 지금 힘든건 정상이고 나중에 이만큼 더 잘되려나보다 하고있어요